서울시, 1인 자영업자에 ‘안심경광등’ 전국 최초 지원

기사승인 2024. 06. 02. 11: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비상벨 누르면 점멸등·사이렌 작동
경찰 신고·보호자 긴급문자 자동 발송
3일 오전 9시 서울시 누리집서 신청·접수
dkstla
1인점포에 제공되는 안심경광등 /서울시
"가끔 취객들이 오셔서 안 나가면 무서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긴급 신고할 수 있는 스위치 같은 게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1인 약국 사업주)

이상동기범죄(묻지마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일상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카페·미용실·네일숍 등 혼자 일하는 '1인점포'의 안전 지킴이로 나선다.

시는 이달부터 범죄에 취약한 1인점포를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경찰 신고까지 연계되는 '안심경광등'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2일 밝혔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 자영업자는 총 81만5000명으로, 이 중 직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51만6000명(63%)에 달한다. 1인 자영업자는 대부분 카페, 피부관리실, 부동산중개업 등 다양한 업종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시장은 안심경광등을 배포하기에 앞선 지난달 1일 1인 자영업자의 애로사항과 경광등 사업의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시청에서 한국휴게음식점중앙회·대한네일미용사회 등 6개 협회장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안심경광등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 버튼을 누르면 가게 외부의 점멸등이 켜지면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점주가 시 '안심이앱'에 미리 지정한 보호자에게 긴급상황 알림 문자가 발송되는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긴급신고 시 울리는 안심경광등의 사이렌 소리는 사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안심이 앱을 통해 크기 조절과 음소거가 가능하다.

자치구 관제센터에서도 가게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가게 근처에 있는 순찰차 등에 출동을 요청한다.

안심경광등 지원대상은 5000개 점포다. 서울시내 1인가게 사업주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직원이 2명 이상이더라도 교대근무 등으로 장시간 1인이 근무하는 경우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3일 오전 9시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신청자가 많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최종 지원대상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선정하며, 이달 말 문자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자영업자 등 혼자 영업하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 위험 상황이 경찰서로 자동 신고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안심경광등 신청을 통해 보다 안전한 영업활동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