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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사이클론 레말 인도·방글라데시 강타…주민 100만명 대피

올해 첫 사이클론 레말 인도·방글라데시 강타…주민 100만명 대피

기사승인 2024. 05. 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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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사이클론 '레말', 인도·방글라 해안 지역 강타
주민 100만명 대피…전력 공급 중단·공항 폐쇄 등 피해 이어져
Bangladesh Cyclone <YONHAP NO-5827> (AP)
지난 26일 사이클론 레말의 영향으로 물이 밀려 들어오는 벵골만 연안 쿠아카타 해변에서 침수된 시설과 자재들을 인양하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AP 연합뉴스
인도양 북동부 벵골만에서 발생한 올해 첫 사이클론이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강타, 약 100만명의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27일 로이터통신·AP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대형 사이클론 '레말'이 인도 북동부와 방글라데시 남부 해안 지역을 강타했다. 인도 기상청(IMD)에 따르면 레말은 방글라데시 몽글라 항구·인도 서벵골주(州) 사가르 섬 해안 지역을 최대 시속 135㎞의 풍속으로 통과했다.

레말이 강타한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선 전력망이 파손돼 주민 수백만 명에게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도 서벵골주에서는 레말이 상륙한 첫 한시간 동안 최소 356개의 전신주가 뽑히고 수십 개의 변압기가 파손됐다. 콜카타에서는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지며 한 명이 사망했고, 해안 지역 주택들이 대거 파손됐다. 콜카타에서는 일요일 정오부터 항공기 운항을 중단해 50개 이상의 국제선·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도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리며 도로가 침수됐다. 당국은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전력 공급을 사전에 차단했지만 나무가 쓰러지고 선이 끊어지며 해안 지역에 위치한 마을들의 전력 공급이 불가능한 상태라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전날 해안 지역 주민 80만 명을 대피시켰고 위험 지역의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남동부 도시 차토그램의 공항도 폐쇄됐고 콕스바자르에서 오가는 모든 국내선 항공편 운항도 취소됐다. 방글라데시 최대 항구인 치타공 항구도 하역 작업을 중단했다. 인도 역시 해안 지역 주민 약 11만명을 대피시킨 상태다.

인도양·남태평양 등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은 5월부터 형성돼 매년 인도·방글라데시·미얀마의 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준다. 지난 2007년 11월에는 사이클론 '시드르'가 방글라데시를 강타해 3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2008년에는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미얀마 남부가 초토화돼 13만 8000명이 숨지고 2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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