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추경 1조 5110억원 편성…“민생회복 전력”

기사승인 2024. 05. 27. 10: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기예산 대비 3.3% 증가…총 47조 규모
지난해 최종예산 대비 3조 769억원 ↓
서민 부담완화·민생경제 체감 가능한 정책
안전·매력 분야·대중교통 등 추가 지원
서울특별시청 전경5
서울시청 전경 /정재훈 기자
서울시가 1조 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 민생경제 회복과 안전하고 매력적인 도시 조성을 위해 나선다는 계획이다. 급박하고 우선 추진이 필요한 사업 중심으로 편성된 만큼 시의회에서 의결·확정된 사업에 대해선 신속한 집행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시는 27일 1조 511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집행 중인 올해 시 예산 45조 7881억원 대비 3.3%에 달하는 금액이다. 추경 예산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올해 총 예산은 47조 2991억원이 된다. 이는 지난해 최종예산 50조 3760억원과 비교하면 3조 769억원 감소한 규모다.

올해 첫 추경의 핵심은 민생경제 대책 마련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강화다. 또 필수 도시 기반시설의 안전한 유지와 도시경쟁력 향상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펼칠 계획이다.

시는 추경예산을 △민생경제 위기 극복(3682억원) △필수기반시설의 안전한 유지(1137억원) △도시경쟁력 강화(773억원) 등에 투입한다.

민생경제 활력을 위해 1051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매출 향상과 서민가계 부담을 동시에 덜어주는 서울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하며 프리랜서 임금체불·미수금 발생을 방지하는 에스크로 시스템을 도입·관리해 노동의 대가가 온전히 본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한다. 청년안심주택 선매입을 통해 청년안심주택 공급 활성화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건설업을 지원한다.

고물가 시대 시민 생활 지원 분야에 대한 지원을 1157억원 늘린다. 시민 호응이 높은 기후동행카드·손목닥터9988을 확대 공급하고 새벽동행자율버스 운행을 위한 준비도 시작한다. 예비부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을 공공예식장으로 조성하며,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지원, 정·난관 복원 시술비 지원 등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장애인, 어르신, 결식 우려 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1474억원을 투입한다.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과 바우처 택시의 운영비용을 증액 편성해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한다. 저소득 어르신의 경로당 중식 제공을 확대하고 결식 우려 아동의 급식단가를 인상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임차료 지원, 중개수수료·이사비 지원 등을 제공한다. 시립 공공병원의 경영난에 따른 손실보전금도 지원한다.

사회적 안전망을 적기에 구축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1137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지하철 4·7·9호선에 전동차를 신규 투입해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완화한다. 노후화된 하수관로도 정비해 여름철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한다. 또 보행가능한 모든 한강교량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을 위해서도 지속 투자한다.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매력 분야에 773억원을 투자한다.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 국회대로 지하화·지상부 녹지 조성, 서서울 미술관 건립 등 녹지·문화공간 확충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며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 기본계획 등 도시공간 혁신들도 본격 투자를 시작한다. 남산 하늘숲길·암사초록길 조성에도 나선다.

이외에도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 안정적 운영을 위해 시내버스와 지하철, 경전철 재정지원에 897억원을 반영했다. 시내버스 운영적자 보전을 위해 추가 지원하고 경전철 등 안전 운행에 필요한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한다.

김태균 기획조정실장은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민생경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빠르게 시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6월 시의회에서 의결되면 서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