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水道) 행정’에 AI 접목하는 서울시

기사승인 2024. 05. 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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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까지 스마트 검침 전면 도입
2030년에는 110만대(50%) 교체 목표
누수확인·동파 등 정확성↑
지능형 스마트 검침 시스템 개념도
지능형 스마트 검침 시스템 개념도./서울시
서울시가 현재 상용화 되고 있는 기계식 수도 계량기를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검침'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한다.

시는 내년부터 단말기 일체형 계량기를 도입해 2040년까지 '스마트 검침'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최초 단말기 일체형 계량기를 도입해 오검침·민원 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기계씩 수도 계량기는 디지털 계량기 설치 후 통신 단말기를 추가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원화돼 전환에 속도를 내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일체형 계량기는 스마트 검침으로의 전환에 가속이 붙고 설치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시는 일체형 계량기 요구 규격을 관련 업체에 제공하고 올해 중 관련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시제품은 일정 기간 성능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현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스마트 검침으로 교체됨에 따라 연간 30만건에 달하는 이사 관련 수도 요금 정산 민원처리가 훨씬 빠르고 편리해질 전망이다. 실시간 물 사용량 정보 관리를 통해 옥내 누수를 조기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다.

또 계량기 교체 시 수도계량기함 내부에 온도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해 겨울철 동파 우려 시 자동으로 시민들에게 알림을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구별 실시간 물 사용량, 계량기함 내부 온도, 기상상황, 배관 정보 등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가구별로 안내한다.

이 밖에도 실시간 수돗물 사용 정보를 활용해 취약계층의 위기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이를 활용한 안심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일정 기간 물 사용량이 없는 독거 어르신, 중증장애인 등 위기가구를 자동으로 추출해 시와 자치구 복지 부서로 위기 상황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최근 시가 발표한 인공지능 행정 추진 계획에 발맞춰 4차산업 기술을 '수도 행정'에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자 한다"며 "수돗물을 사용하는 시민의 편의를 높이고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기 위해 수도 분야 디지털 전환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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