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민반찬 김, 너마저”… 대형마트 판매가 10~30% 뛰었다

“서민반찬 김, 너마저”… 대형마트 판매가 10~30% 뛰었다

기사승인 2024. 05. 08. 18: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배추·당근 등 채소 도매가도 껑충
사과, 배 등 과일값 강세에 이어 서민들의 밥상에 자주 오르는 김과 배추 등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원가 상승 부담에 대형마트 김값이 10~30% 뛰었고 작황 부진으로 배추, 당근 등 채소류는 상승 폭이 더 컸다. 특히 김은 가격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문업체인 광천김과 대천김, 성경식품은 주요 제품의 대형마트 판매 가격을 10∼30%가량 인상했다.

광천김은 주요 판매 제품의 가격을 11~14% 올렸고 성경식품은 일부 품목을 16% 인상했다. 대천김도 품목에 따라 최대 32%까지 가격을 올렸다.

앞서 대형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도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마트와 온라인 판매 김 가격을 11% 인상한 바 있다. 업체들은 올해 김 원초(김 가공 전 원재료) 가격이 전년보다 2배가량 올라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4월 마른김 원료인 물김의 산지 위판 가격은 지난달 평균 ㎏당 2362원으로 1년 전보다 141% 폭등했다. 이에 김밥용 김(중품) 평균 도매가격도 한 속(100장)당 1만89원으로 같은 기간 80.1% 급등했다.

김 가격이 이처럼 고공행진하는 것은 김 수출 수요가 늘고 재고가 평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산업관측센터는 "높은 김 수출 수요와 함께 평년보다 적은 재고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지역 물김 산지 가격이 작년과 평년 대비 두 배 이상 높았다"며 "김 도매가격이 올해 12월까지는 1만∼1만1000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뿐만 아니라 배추, 양배추, 당근 등 주요 채소 도매가격 역시 작년보다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배추(상품·10㎏) 평균 도매가격은 1만4659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5% 올랐다.

정부는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농수산물 가격 불안을 막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선 상태다. 우선 김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마른김과 조미김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또한 오는 7월부터 2700㏊(헥타르) 규모의 양식장도 신규로 개발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