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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탄탄한 라인업’… “신차로 전기차 캐즘 맞선다”

현대차·기아 ‘탄탄한 라인업’… “신차로 전기차 캐즘 맞선다”

기사승인 2024. 05. 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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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소형SUV 'EV3' 티저 공개
내달부터 양산… 7월에 출시 예정
현대, 연내 '캐스퍼 일렉트릭' 선봬
전장·전폭 커져… 배터리용량 확보
'전통 강자' 아이오닉9도 출격 대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가 올해 완벽한 라인업 완성을 위해 줄줄이 출격 대기 중이다. 경차부터 대형 SUV에 이르기까지 베일을 완전히 벗지 않은 채 출시 예고에 들어간 상태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넘어서기 위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는 분석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7일 기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처음으로 소형 전기 SUV인 '더 기아 EV3'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EV3는 기아의 첫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 전기차인 EV6과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인 EV9에 이은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기아는 지난달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다음 달부터 EV3를 양산하고, 7월에 출시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기아는 이번에 출시되는 EV3가 향후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아직 EV3의 출고가가 공식 확정되지 않았지만,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한 3000만~4000만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저변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EV3를 출시하는 기아와 함께 현대차는 '가성비 전기차'의 일환으로 올해 안으로 경형 SUV 캐스퍼에 기반을 둔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캐스퍼보다 전장과 전폭이 커져 배터리 용량을 확보해 공간 활용성이 높아진다는 게 특징이다. 또 소형 전기차임에도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최대 350㎞ 이상 인증받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가성비를 챙긴 저렴한 전기차들 외에도 기존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던 전기차들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사의 첫 번째 대형 전기 SUV이자, 아이오닉5·6·5N에 이은 4번째 아이오닉 브랜드 차량 아이오닉9을 올해 안에 출시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지난 2일 새로운 모습이 공개된 '더 뉴 EV6' 역시 3년 만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안팎에선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른 신차 출시 예고와 관련해, 신차 전략을 통해 전기차 캐즘에 대한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라 분석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그동안 전기차 시장은 되레 경착륙 요소가 더 많았기 때문에 캐즘은 일종의 '숨 고르기' 기간으로 보고 있고, 향후 3~4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이 기간 동안 현대차와 기아의 의지를 갖고 신차 출시, R&D 등 다양한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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