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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1분기 영업익 4541억…유가 상승에 흑자 전환(종합)

에쓰오일 1분기 영업익 4541억…유가 상승에 흑자 전환(종합)

기사승인 2024. 04. 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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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 마진 개선 효과가 반영됐다. 2분기 이후에도 여행 수요 등으로 시황이 개선되면서 마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26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9조3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5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564억원)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이는 정제마진 및 유가상승으로 정유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석유화학 부문에서 이익이 소폭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유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7조4448억원, 영업이익은 2504억원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및 설비 이상으로 공급 차질을 빚으며 아시아 정제마진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1월부터 2월까지 중동지역에서 평년대비 큰 규모로 정기보수가 진행됐으며 3월부터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정유사들의 봄철 정기보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 미국의 겨울 한파, 러시아 정유 설비에 대한 드론 공격 등 각지에서 정유사들이 가동 차질을 겪고 있다.

2분기에도 여름철 여행 수요로 항공유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며 정제 마진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 매출액은 1조96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80억 원으로 전분기(339억원) 대비 상승했다. 파라자일렌(PX)시장은 중국 춘절 연휴를 맞아 높아진 폴리에스터 수요가 호재로 작용했다. 벤젠(BZ) 시장은 미국 수입 수요 증가로 개선됐다.

다만 윤활 부문은 매출액 7669억원, 영업이익 1557억원으로 전분기(2210억원)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유가상승이 제품가격에 반영되는 데 소요되는 시차로 인해 발생하는 래깅 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은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적극적 투자 의지를 밝혔다.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공사 '샤힌 프로젝트'의 진행률은 현재 부지정지 공사 75.4%, EPC(설계 조달 시공) 22.4%로 나타났다.

또 에쓰오일은 성장 잠재력이 큰 재생 연료와 자원 순환형 화학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기존 정유 설비 내에서 폐식용유 등 바이오 연료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의 공동 처리 작업을 최근 시작했다. 바이오 원료 공동처리 사업의 초기 목표는 2030년까지 연 150㏏(킬로톤)이다.

이 밖에 미래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항공유(SAF) 전용 생산 설비 구축을 검토하는 한편, 액침 냉각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액침 냉각 분야는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방 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당사도 윤활유 설비 및 규모 측면 차별적 경쟁력을 고려해 해당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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