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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가주석 사임, 외교·경제 정책에 영향 없다”

“베트남 국가주석 사임, 외교·경제 정책에 영향 없다”

기사승인 2024. 03. 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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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VIETNAM-DIPLOMACY <YONHAP NO-1029> (AFP)
2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 중 발언하고 있는 부이 타인 선 베트남 외교장관/AFP 연합뉴스
최근 1년 사이 서열 2위 국가주석이 연달아 물러난 베트남 정세와 관련, 미국을 방문 중인 베트남 외교장관이 "외교·경제 정책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부이 타인 선 베트남 외교장관은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선 장관은 "베트남은 국제 사회와 글로벌 기업들의 환영을 받는 반(反)부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가주석의 사임은 우리 외교정책은 물론 경제 발전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산당 1당이 지배하고 있지만 국가의 주요 비전과 정책 등은 국가주석이나 총리 등 개인이 아닌 정치국 등 집단적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는 베트남 정치의 특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집단적 지도력, 집단적 외교정책과 집단적으로 경제 발전을 결정한다"며 5년 마다 열리는 전당대회 등 개인이 아닌 집단이 함께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당 지도자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선 장관은 "지도부에서 한두 명의 인사가 사임하더라도 이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베트남에선 지난 20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사임했다. 임기 중 사임한 응우옌 쑤언 푹 전임 국가주석의 뒤를 이어 지난해 지난해 3월 2일 52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국가주석이 된 지 약 1년여 만이다. 푹 주석과 트엉 주석의 사임 모두 반부패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1년 사이 국가주석 두 명이 물러나는 베트남의 최근 상황에 "공산당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는 국가에서 수십 년 동안 보장되어 왔던 정치적 안정성이 이젠 불안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베트남 정치의 특성상 대나무외교(중립외교) 등 베트남의 외교·국가 주요 정책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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