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野 “대통령실, 채상병 사건 ‘조그만 일’이라고… 통탄할 일”

野 “대통령실, 채상병 사건 ‘조그만 일’이라고… 통탄할 일”

기사승인 2024. 03. 26. 12: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채상병 사건 ‘조그만 사고’ 지칭한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
“장병 한 명 사망으로 장군 옷 벗길 수는 없다는 인식”
창원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선대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고(故)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조그마한 사고'라고 칭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한 사람의 목숨이 작은 일인가"라며 "통탄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조그마한 사고가 있는데 전 해병대 지휘관이 법적인 문책을 받아야 된다는 것에 대해 국방장관이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장병 한 명 사망한 일로 본인이 아끼는 장군의 옷을 벗길 수는 없다는 인식이 드러났다.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이 '조그마한 사고'라는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을 보니, 이제야 대통령의 '격노 발언'이 이해가 된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채 상병 사망사건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청년이자 군인이, 한 부모님의 소중한 아들이, 구명조끼 하나 없이 수색에 동원되었다가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비극"이라며 "이 비통한 죽음에 대해서 반성하기는커녕 대통령실이 작은 일로 치부하고 있으니, 사건의 진상 규명에 관심이 없음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주요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 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했다 최근 귀국한 사태와 관련해서도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대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한다"며 "통탄할 일이다. 조그만 일에 장관직을 내놓은 것이 미안해서 출국금지까지 풀어주며 수사외압 사건 피의자에게 호주대사 자리를 준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미안해야 할 대상은 유족과 국민이지, 수사외압 사건의 피의자가 아니다. 국민 목숨은 이렇게까지 경시하면서 자기 사람만 챙기는 대통령은 처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목숨이 작은 일인가. 대통령실의 채 상병 사건에 대한 인식은 윤 대통령이 과연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맞는지 의심케 한다"며 "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건을 덮고 넘어가려는 윤석열 정권, 국민의 한 표가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