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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EV 상용플랫폼 ‘ST1’ 공개…“확장성 잡은 영업카”

현대차, EV 상용플랫폼 ‘ST1’ 공개…“확장성 잡은 영업카”

기사승인 2024. 03.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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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1, 다채롭게 확장 가능
물류와 배송 특화 모델 먼저 개발
상반기 중 주요 사양·제원·가격 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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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대한민국 도로 위를 메울 국민 '영업카'의 기본 디자인이 최초 공개됐다. 새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미 국내 대표 유통기업들과 소통을 마치고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보다 실용적이고 안전하게 디자인 됐다.

현대차는 14일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ST1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전통적인 자동차와 달리 사용 목적을 중심으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자율주행·전동화 기술이 발달하면서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로보틱스·인공지능(AI)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구축해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차명인 ST1은 '서비스 타입1'의 약자로 ST는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뜻하며 숫자 1은 그중 첫번째 모델임을 의미한다. 이로써 현대차는 승용 모델에 이어 상용 모델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해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ST1의 외장 디자인은 비즈니스 차량인 만큼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여 완성됐다. 전면부는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세미 보닛 타입은 PE(구동 시스템)룸인 보닛의 절반 정도가 캡(승객실)보다 앞으로 돌출된 형태로 차체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충돌 공간을 확보해 안전성을 높였다.

전면 범퍼·측면 사이드 가니쉬·후면 트윈 스윙 도어 테두리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는 블랙 컬러의 프로텍터를 적용해 차량을 보호하면서 세련미를 살렸다. 지상고는 낮춰서 적재함 용량을 극대화하고 지하주차장으로 좀 더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작업자가 적재함을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현대차는 ST1 개발 초기부터 국내 주요 유통 기업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실제 고객들의 니즈를 차량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 단계의 샘플 차량을 고객들의 사업에 투입해보면서 물류와 배송 사업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차량을 개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ST1은 다채로운 확장 가능성을 지닌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물류와 배송 사업에 최적화된 차량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용도에 맞춘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는 만큼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ST1의 주요 사양·제원·가격 등을 공개하고 ST1의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을 국내에서 먼저 판매할 계획이다.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배송 사업에 특화된 차량이다.

한편 현대차의 계열사인 기아는 ST1과 유사한 PBV(목적 기반 차량)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토랜드화성에 구축될 PBV 전용 생산공장을 통해 내년에 중형급 PB5 모델을 출시한다. 이어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와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등 풀라인업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SW(소프트웨어) 기반의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파트너십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를 통해 2030년 연간 30만대의 PBV를 판매해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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