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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뷔 20주년 정성화 “갈길 멀어”

뮤지컬 데뷔 20주년 정성화 “갈길 멀어”

기사승인 2024. 03. 0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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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콰지모도 역 맡아
정성화 마스트인터내셔널
뮤지컬 배우 정성화./마스트인터내셔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콰지모도 역을 맡은 정성화가 올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지 20주년을 맞았다.

SBS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정성화는 슬럼프에 빠져있던 2004년 뮤지컬 '아이 러브 유'를 만났다. 첫 공연 날의 함성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그는 '영웅', '레미제라블' 등 대극장 주연 배우로 올라선 뒤에도 겸손함과 절실함을 잃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 중이다.

그는 6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도 무대 위에서 발전하기 위해 이를 악물어야 한다는 생각을 철칙처럼 지키고 있다"면서 "데뷔한 지 20년이 됐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굽은 등과 흉측한 외모를 지닌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를 연기한다. 사랑하는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비극적 인물인 만큼 관객들이 연민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려 했다.

그는 "대사도 알아들을 수 있는 선에서 어눌하게 발음했고, 한쪽 눈을 감고 다니는 캐릭터라 입도 더 일그러뜨려 표정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영웅'의 안중근 역으로 잘 알려진 정성화는 그 이미지가 혹여나 작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주의했다. 그는 "'노트르담 드 파리' 넘버를 부르는 영상에 독립운동을 향한 마음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댓글이 달리니까 선입견이 무섭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표작이 있어도 다른 작품에서는 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10여년 전 처음 '노트르담 드 파리'를 감상한 뒤로 늘 출연을 꿈꿨다는 그는 무대에 설 때마다 작품이 주는 에너지를 만끽하고 있다.

정성화는 "무대 위에 선 배우도, 관객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음악이 가진 에너지 덕분에 빨리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공연은 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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