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삼성, 50만원대 밀스펙폰 ‘갤럭시 엑스커버7’ 출격…B2B 겨냥

삼성, 50만원대 밀스펙폰 ‘갤럭시 엑스커버7’ 출격…B2B 겨냥

기사승인 2024. 02. 13. 15: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갤럭시 엑스커버7 아마존
삼성전자 갤럭시 엑스커버7.
삼성전자가 이른바 밀스펙폰(밀리터리 스펙) 신제품 '갤럭시 엑스커버7'를 전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있다. 밀스펙폰은 충격과 방수 등 내구성을 특화시킨 스마트폰으로 해외에선 일찍이 산업용 스마트폰으로 입지를 구축해 왔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최근들어서 '키즈폰' 등으로 용도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갤럭시 엑스커버7을 처음 공개하고, 23일부터 영국, 프랑스, 체코 등 유럽 판매망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350파운드(한화 약 5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후 지난 6일 인도 시장에도 정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 2022년 6월 출시된 갤럭시 엑스커버6 프로의 후속 모델로, 삼성전자가 내놓은 9번째 엑스커버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엑스커버를 시작으로 매년 러기드폰을 내놨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도 곧 공식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엑스커버7의 전파 인증을 마쳤다. 전파 인증은 제품 출시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만큼 제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한국시장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엑스커버 시리즈는 러기드 스마트폰(러기드폰)으로 내구성이나 방진, 방수에 특화한 제품이다.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기기를 원하는 수요를 겨냥해 내놓은 B2B(기업간 거래)용 모바일 기기다. 엑스커버 시리즈는 국내외 군·경·소방·의료 등 공공안전 분야를 비롯해 운송·물류·건설 등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최근에는 높은 내구성을 기반으로 키즈·아웃도어용 스마트폰으로도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어린이들이 성인에 비해 휴대폰을 더 자주 떨어뜨리고, 야외 활동 비중도 높아 내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전 모델인 엑스커버5는 국내에서 키즈폰 전용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20만원대 저렴한 가격으로 2021년 1월 출시한 엑스커버5는 주간 판매량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엑스커버7은 6.6인치의 디스플레이에 4000mAh(밀리암페어) 수준의 대용량 배터리, 최고 수준인 IP6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이 탑재된다. 6GB 램에 128GB 스토리지를 갖췄다. 제품 후면에 홈을 파 충격으로부터 잘 견딜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

미국 국방성 내구성 규격인 밀스펙(MIL-STD-810H) 인증도 받았다. 최대 1.5m 높이에서 콘크리트 낙하 테스트에서 안정성도 확보했다. 전화기 뒷면에는 듀얼 LED 플래시 장치와 함께 단일 카메라가 있다. 카메라 렌즈 주변에는 빨간색 링이 있다. 또한 견고한 스마트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당한 크기의 디스플레이 베젤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밀스펙폰, 러기드폰이 국내에서도 사용을 하고자 하는 틈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산업용 뿐만 아니라 키즈용, 야외레저용 중심의 수요들이 새로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