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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배당 매력’ 한화생명·손보, 주가 날개 달았다

‘저평가·배당 매력’ 한화생명·손보, 주가 날개 달았다

기사승인 2024. 02. 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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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연초대비 20%대 상승…52주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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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연초 대비 20% 이상 주가가 뛰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저평가 기업 부양 정책에 나서면서 두 회사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화생명과 한화손보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3배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생보업권과 손보업권 경쟁사 PBR이 각각 0.2~0.3배, 0.4~0.8배인 것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배당 기대감도 한몫했다. 한화생명은 2년 만에, 한화손보는 5년 만에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표한 상황이다. 두 회사 모두 대주주 지분이 높아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고,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작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이날 각각 3355원, 512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연초 대비 각각 21%, 26% 상승한 수치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양사 주가가 강세인 이유는 한화생명과 한화손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시장의 판단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한다고 공표하면서 저평가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한화생명과 한화손보의 PBR은 0.18배, 0.24배에 그치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가 업계 상위 보험사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PBR이 낮은 종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비교 공시를 도입할 방침이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IFRS17 도입 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생명의 작년 순이익 전망치는 7111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신계약 판매고를 공격적으로 높이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2023년에는 삼성생명과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의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판매채널 측면의 강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자회사인 한화손보가 배당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이익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대주주 한화가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이 43%대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주주환원에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이 클수록 경영권 분쟁 등으로부터 자유롭고 주주환원에 대한 유인이 클 것"이라며 "한화생명은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큰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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