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드코리아가 발표한 2024 역직구 트렌드 'W.O.R.L.D'/ 딜리버드코리아 |
뜨거운 한류 열풍은 역직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2022년 전자상거래 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역직구 규모는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9억1000만 달러로 5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솔루션 딜리버드코리아(대표 김종익·이사 김재은)는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자사 역직구 거래 빅데이터 24만3321건(배송대행 68.6%·구매대행 31.4%)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신년 역직구 시장 트렌드 키워드 ‘W.O.R.L.D’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W.O.R.L.D’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면서 전 세계로 뻗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은 키워드로 ▲세계적인 K-POP 열풍(Wide K-POP Popularity) ▲가장 인기 많은 ‘음반’ (Outstanding Album Sales) ▲역직구 국가 1위 ‘미국’(Remarkable USA) ▲국가별 다양한 선호 상품(Likes differ) ▲역직구 수요 증가 전망(Demand on the rise)의 약자다.
딜리버드코리아 김종익 대표(왼쪽)·김재은 이사(오른쪽)/ 딜리버드코리아 |
역직구 판매량 상위 10위권 상품의 거래 건수 중 개별 상품별 비중은 K-POP 음반 상품(앨범·CD·DVD)이 4만9878건(20.5%)으로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K-POP 연계 상품(포토카드·매거진) 4만1442건(17%) ▲K-POP 파생 상품(열쇠고리·셔츠·응원봉·스티커·인형·가방·아크릴 스탠드) 2만1115건(8.6%) 순으로 집계됐다.
역직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국가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역직구 수요 상위 20위권 국가의 거래 건수를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발생한 거래는 8만484건(35.8%)으로 다른 국가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판매 건수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높은 수요를 보인 국가는 1만7508건(7.8%)으로 집계된 독일이었으며 ▲멕시코 1만4583건(6.5%) ▲영국 1만4030건(6.2%) ▲싱가포르 1만2106건(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역직구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각 국가별로 선호하는 상품들은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토카드’의 경우 스페인과 브라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타 상품에 비해 높았고, K-POP 파생상품인 ‘열쇠고리’는 독일·멕시코·영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아울러 싱가폴과 호주에서는 K-POP 파생상품으로 분류되는 ‘셔츠’가 인기가 많았다.
역직구 시장은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딜리버드코리아의 총 거래 건수는 24만3321건으로 작년(15만1508건) 대비 약 1.6배 성장했다. 딜리버드코리아는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총 106개국의 해외 배송을 지원해 왔으며, 2021년 역직구 서비스 런칭 이후 ▲누적 쇼핑몰 수 200여개 ▲누적 제품 수 124만개 ▲월평균 방문자(MAU) 58만명 등을 기록했다. 2023년 예상 플랫폼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성장한 수준인 약 225억원이다.
딜리버드코리아 김종익 대표는 “한류 열풍이 아시아 지역을 넘어 서구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은 딜리버드코리아의 전 세계 역직구 판매 데이터에서도 명확히 보여지고 있다"며 “글로벌 고객들은 K-POP 제품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 패션, 화장품, 문구류 등을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딜리버드코리아는 한국의 인기 상품을 전 세계로 배송하는 역직구 플랫폼을 운영하며, 세계 각지의 소비자들에게 한국에서 직접 쇼핑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마케팅학과 장성하 교수는 “역직구 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각 국가별로 인기 있는 상품들의 차이가 뚜렷이 나타났다"며 "국내 쇼핑몰들이 국가별·권역별 소비자 선호도를 바탕으로 한 제품 구성과 고객 타게팅의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면, 전 세계 각국으로 한국 제품을 더욱 빠르게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