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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대형 시대…그 중심엔 현대차그룹

소형·준대형 시대…그 중심엔 현대차그룹

기사승인 2024. 01.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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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 상품섬으로 셀토스 등 인기
코니, 지난해 313.8% 급등하며 돌풍
준대형선 그랜저·GV80 소비자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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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차 전성시대가 저물고 가성비가 좋은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 셀토스가 준대형차와 소형차 시장의 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준대형은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이, 소형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높은 실용성 등이 소비자에게 어필했다는 평가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시장에서 준대형(19.8%)과 소형(16.7%)의 판매 증가율은 시장 전체 평균(4.3%)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의 판매량은 11만4298대로 전년 대비 76.6% 늘었다.

연간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한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1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직전 2년(2021~2022년) 동안 10만대 이상 판매된 차가 없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그랜저의 돌풍은 눈부셨다. 넓은 실내 공간·편안한 승차감·높은 안전성 등이 그랜저의 장점으로 꼽힌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54.8%로 경제성과 친환경에서도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법인 명의로 3만대 넘게 팔리며 대기업 임원차 시장도 석권했다. 5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는 모델 가운데 '성공'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준대형 SUV는 제네시스 GV80(23.1%)의 약진이 눈에 뛴다. GV80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7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고급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고급감을 높인 부분변경 모델과 역동성·고성능을 강조한 쿠페를 출시해 고객의 선택지를 넓힌다.

소형차 시장의 경우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셀토스(17.9%)뿐 아니라 현대차 코나(308.4%) 등 SUV의 판매 증가율이 급등했다. 셀토스는 현대적이면서 감각적인 내외장 디자인으로 하이엔드 감성을 원하는 2030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지난해 1월 5년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코나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형 코나는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강인함과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높이고자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한 뒤 내연기관 모델에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자동차 시장에서 준대형차의 인기가 지속되고 소형차도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랜저와 셀토스 등은 몇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스테디셀러인만큼 각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경형(-7.6%)·대형(-3.4%)·준중형(-1.8%) 자동차 시장은 감소했다.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형차 판매량은 쏘나타를 비롯한 세단은 줄었지만 쏘렌토·싼타페 등 SUV가 늘어서 6.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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