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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국민의힘에 ‘불임정당’ 썼다가 슬그머니 삭제

민형배, 국민의힘에 ‘불임정당’ 썼다가 슬그머니 삭제

기사승인 2023. 12. 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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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페이스북 글 남겼다가 비판 뭇매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10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향해 '불임(不妊) 정당'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삭제했다.

민 의원은 이날 "대선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서 모셔온다고? 불임정당이 쪽팔리지도 않나봐. 하긴 당명을 '검찰의 힘'으로 바꾸면 되겠네. ㅎㅎ"라고 썼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됐고,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형국을 비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얼마 뒤 "'불임정당'이 쪽팔리지도 않나봐"라는 문장을 "저 당은 쪽팔리지도 않나봐"라는 문구로 수정해 게시했다.

불임정당이라는 표현이 난임 가정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점을 뒤늦게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불임정당 표현은 정치권에서 이전부터 논란이 된 표현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2021년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최재형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하자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스스로 불임정당임을 자백한 꼴"이라 답했다가 정의당 등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이날 규탄 성명을 내고 "정치를 막말로 하십니까.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당시 한자리에서 폭소를 지었던 민형배 의원 아니십니까"라며 "그간 여성을 비하한 것에 대해서도 동조하며 웃고 떠들더니 또 이러시는 것을 보니 자신의 행동에 대한 그 어떤 반성도 죄책감도 없었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금기시 되는 단어 중 하나가 '불임'인데 민형배 의원의 조심성 없는 단어 사용을 지켜보니 참 개탄스럽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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