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SI·파운드리 성과급 ‘0’…성과급 쇼크 현실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이 올 하반기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을 공개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가운데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성과급은 오는 22일께 지급할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기본급의 0~12.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메모리사업부는 기본급의 12.5%, 파운드리·LSI사업부는 0%다. DS부문은 작년 상반기까지 매번 최대치인 기본급의 100%를 받았으나,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 50%로 줄었다가 이번에 더 줄어들었다.

역대 최저 수준의 TAI는 부진한 실적 영향이다. DS 부문은 올 1분기 영업손실 4조5800억원, 2분기 영업손실 4조3600억원, 3분기 영업손실 3조7500억원을 기록, 올해 누적 적자가 12조6900억원을 기록했다.

MX 사업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성과급은 75%로 책정됐다. 반면 생활가전과 네트워크 사업부의 성과급은 25%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사업부를 비롯해 의료 기기, 생산기술연구소 사업부 등에는 가장 높은 75%의 성과급이 지급된다.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부별로 50~100%를 지급했다. 중소형사업부는 100%, 연구소·스태프 등은 75%, 대형사업부는 50%로 결정됐다.

삼성전기의 경우 기본급의 37.5~50%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삼성SDI는 37.5~75% 규모의 성과급을 각각 지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