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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집값 ‘안갯속’…‘보합’ 전망 우세

내년 상반기 집값 ‘안갯속’…‘보합’ 전망 우세

기사승인 2023. 11. 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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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30%, 하락 25%로 의견 팽팽
주택 매매 가격 전망, 소비자 응답 비중 추이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집값이 보합을 나타낼 것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집값이 하락보다는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았다.

27일 부동산R114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167명을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중 5명이 '보합'을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과 하락 의견도 팽팽하다. 이번 조사에서 30%가 상승, 25%가 하락을 예견했다. 직전 조사에서 35%가 하락, 25%가 상승으로 응답한 것과 비교해 분위기가 변화했다.

상승 응답자 다수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30.42%)를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핵심지역의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3.94%)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1.83%) △급매물 위주 실수요층 유입(11.27%)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7.61%) 등의 순이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47.14%)을 근거로 들었다. 성제성장률 전망치의 지속적인 하향과 소비 및 수출 부진 장기화로 과거 대비 경제 침체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밖에도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13.13%)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0.10%)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8.75%) △가격 부담감에 따른 거래 감소(7.41%) 등이 꼽혔다.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요인
전월세 임대차 가격에 대한 답변은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압도했다. 전세가는 상승 38.99%, 하락 15.6%로 나타났다. 월세도 상승이 45.84%로 하락(8.23%)보다 많았다.

최근 전세 계약 비중이 다시금 높아지는 추세지만 사회 전반에서 전세에서 월세로의 계약 구조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임대차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또 조사 참여자들은 내년 상반기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9.71%)'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7.31%)' 등을 선택했다. 이는 직전 조사와 비슷한 결과로, 아직은 기존의 대외 거시 경제 이슈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어 △대출·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3.79%)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10.62%)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9.72%) △정부의 '270만호+α' 주택공급 정책(7.97%) △건축비 등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요소(6.92%)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및 금융권 연체율 상승 가능성(5.16%) △다주택자 및 임대사업자 매물 확대 여부(4.96%)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3.66%) 등도 꼽혔다.

한편 부동산R114의 '상·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는 매년 2회씩 진행된다.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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