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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항모 칼빈슨함 전개…한미일 ‘北 위성 대응’ 해상훈련

핵항모 칼빈슨함 전개…한미일 ‘北 위성 대응’ 해상훈련

기사승인 2023. 11. 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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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가 지난 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뒤 25일 오후 출항하면서 한반도 근해에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할 예정이다.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의 항공모함인 칼빈슨호는 해군용 F-35C 함재기 1개대대를 비롯, 슈퍼호넷 전투기(F/A-18), 호크아이 조기경보기(E-2C), 대잠수함기(S-3A) 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미 해군 핵추진항공모함 칼 빈슨호(CVN-70)를 비롯한 한·미·일 해상전력이 26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을 통해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과시했다.

3국 해상훈련은 지난 21일 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핵·미사일 위협을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북한도 이번 훈련에 대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해군에 따르면 훈련에는 우리 해군 세종대왕함(DDG-991), 키드함(DDG), 해군 핵추진항공모함 칼 빈슨호(CVN-70),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키리사메함(DD) 등이 참가했다. 특히 칼 빈슨호는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으로 길이 333m, 폭 76.4m 규모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길이가 120m인 점을 감안할 때 축구장 3개를 나란히 붙여놓은 규모와 맞먹는다.

해당 항모에는 슈퍼호넷 전투기(F/A-18), 호크아이 조기경보기(E-2C), 대잠수함기(S-3A) 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칼 빈슨호 항모 타격단은 순양함 프린스턴, 호퍼·키드 등 구축함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F/A-18 슈퍼호넷은 칼 빈슨호의 주요 탑재기로, 항공 대공 방어, 폭격, 공중지원,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 해군의 전천후 폭격기다. 슈퍼호넷은 말벌이라는 별명만큼이나 빠르고 강하다. 최대 속도가 마하 1.7에 달하며 합동직격탄(JDAM)을 포함한 정밀유도폭탄을 장착해 적의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다.

칼 빈슨호의 출항 과정에서 우리 해군과의 연합훈련,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를 포함한 3국 간 훈련이 진행됐다. 참가전력들은 북한 미사일·항공기 도발상황을 가정한 방공전과 해상기동훈련 등을 실시했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김성필 세종대왕함장(대령)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일의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한미일 3자훈련 계획이 수립되면 대응태세가 강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군의 첫 번째 독자 정찰위성이 이번 주 발사된다. 정찰 위성 발사가 성공하면 통해 0.3~0.5m 해상도로 2시간마다 북한의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 등 주요 군 시설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실시간 대북 감시 시스템을 갖춘 독자적인 군 정찰위성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이어 우리 군도 발사를 예고하면서 남북간 정찰·감시 역량 우위 선점을 위한 '위성 발사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 군은 이번 위성 발사와 별도로 조만간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발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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