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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데 어떻게 사요”…수도권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 커져

“비싼데 어떻게 사요”…수도권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 커져

기사승인 2023. 11. 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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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월 거래 중 43%가 하락 거래
고금리 기조에 금융비용 부담 증가한 탓
서울 송파구 아파트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부동산 수요 심리가 위축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춰 매도하는 '하락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R114 등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9월 대비 10~11월 매매가가 오른 거래의 비중은 50.8%로 조사됐다.

이는 6~7월 대비 8~9월 수도권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64.7%였던 것에 비해 13.9% 감소한 수치다.

실제 서울 송파구 잠실 리센츠 아파트 전용면적 84.99㎡형은 이달 9일 24억100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24일 같은 층이 25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2억원 싸진 셈이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16차 전용 59.39㎡도 올해 9월 초 5억2500만원에 손바뀜됐지만 지난 13일 1억원가량 줄어든 4억원에 팔렸다.

이번 분석은 동일단지, 동일면적, 동일층에서 조사 기간 내 계약이 1건 이상 있는 경우의 최고가로 비교됐다.

반면 아파트 하락 거래는 늘고 있다. 8~9월 30.2%에서 10~11월 43.2%로 13%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8~9월 대비 10~11월 상승거래가 71.5%에서 58.0%로 급감했다. 하락거래는 34.8%에서 45.3%로 늘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자들 사이에 가격 고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293건을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월 3000건 이상 꾸준히 팔리던 것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정부가 최대 5억원까지 주택 담보 대출 자금을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 문턱이 높아지면서 시장 냉각이 가속화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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