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25일(현지시간) 퀀즈파크 레인저스전에서 슛을 때리고 있다. /노리치시티 공식 SNS
불법 촬영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황의조(31·노리치시티)가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벌어진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17라운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홈경기에 선발 공격수로 나와 결승골을 넣으며 노리치시티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기회를 부여받은 황의조는 후반 19분 애덤 아이다와 교체될 때까지 6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21분 연출됐다. 황의조는 가브리엘 사라가 전방으로 길게 패스를 하자 배후 공간으로 침투한 뒤 감각적인 동작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가 때린 슛은 노리치가 기록한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이로써 황의조는 잉글랜드 무대 데뷔 골이 터진 지난달 선덜랜드전 이후 시즌 2호 골을 신고했다.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을 더한 노리치는 2연승으로 순위를 13위(승점 23)로 끌어 올렸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황의조에게 평점 7.4를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 평점 7.0을 매기며 "슈팅 3개와 유효 1팅 1개, 15차례 볼 터치를 했고 패스 성공률은 85.7%였다"고 분석했다.
최근 황의조는 전 연인과 관계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귀중한 골을 넣었다. 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감독은 논란과 별개로 "내가 판단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그라운드에서 내가 볼 수 있는 모습뿐"이라며 황의조를 계속 기용할 뜻을 내비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