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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긴 건 딱 반칙 뿐, 공한증 中 패배에 시니컬 반응

이긴 건 딱 반칙 뿐, 공한증 中 패배에 시니컬 반응

기사승인 2023. 11. 2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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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 한국전 패배에 언론, 네티즌들 당연 평가
초격차 인정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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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과의 게임에서 패한 후 아쉬운 표정을 짓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
"이건 것은 반칙 수뿐이었다", "클래스가 다른 경기였다고 해도 좋았다. 결과는 정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실력 차이가 아주 일목요연했다".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이 자국 축구가 21일 오후 8시(중국 시간) 광둥(廣東)성 선전시 소재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라운드 대한민국전을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3:0으로 내주자 내린 결론은 아주 명쾌했다. 더불어 시니컬했다. 처음부터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했었다는 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한국이 압도한 경기라고 해도 좋았다. 결과도 그렇기는 하나 데이터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해야 한다. 진짜 중국이 이긴 것은 반칙 19:14, 옐로카드 4:1의 수치가 말해주듯 그 외에는 없었다.

그렇다고 중국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비록 한국에게 남은 한 경기도 패하면서 공한증을 다시 실감할 수밖에 없겠으나 나머지 게임을 모두 패하지 않을 경우 3차 예선에 진출, 아시아에 8.5장이 배분된 본선 진출권 획득에 도전이 가능한 탓이다. 축구 해설가 왕다자오(汪大昭) 씨가 "한국과는 굳이 경쟁할 필요는 없다. 2차전을 패해도 나머지 게임을 다 지지 않을 경우 3차 예선에 나가 본선 진출권에 도전 가능하다"면서 아직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물론 왕 씨를 비롯한 중국 팬들의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경기력이 21일 한국과의 게임에서 보여준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럴 경우 더욱 험난한 앞길이 기다리는 것은 거의 필연에 속한다. 궁극적으로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또 다시 좌절의 쓴맛을 볼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골수 축구 팬으로 유명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자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 선수들이 지금부터라도 한국전에서 받은 상처를 빨리 지우고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는 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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