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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4인 전시 보러갈까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4인 전시 보러갈까

기사승인 2023. 10. 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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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준·갈라 포라스-김·이강승·전소정 작품 선보여...내년 3월 31일까지
올해의 작가상 2023_후원작가 단체 사진 02
'올해의 작가상 2023' 후원작가들. 맨 왼쪽부터 전소정, 이강승, 갈라 포라스-김, 권병준 작가./국립현대미술관
실험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23' 후보 4명의 작품을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관에서 선보인다. 후보는 권병준, 갈라 포라스-김, 이강승, 전소정 네 명으로, 이들의 신작과 기존 작품들이 전시된다.

한국-콜롬비아계 미국 작가 갈라 포라스-김의 신작 '세월이 남긴 고색의 무게'는 전북 고창 고인돌을 세 가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작품이다. 고인돌 아래 묻힌 망자가 보는 캄캄한 풍경,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의 겉모습, 가까이서 들여 봤을 때 보이는 이끼 등 각도와 원근을 달리해서 고인돌을 묘사했다.

제습기를 설치한 뒤 여기에 모인 물방울을 공중에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만든 드로잉 등 실험적인 설치 미술도 선보인다.


올해의 작가상 2023 전시전경_갈라 포라스 김 02
'올해의 작가상 2023' 전시 전경./국립현대미술관
소리와 로봇, 그림자를 활용한 미디어 퍼포먼스를 주로 연출해 온 권병준은 풍경 소리와 빛, 그림자를 활용해 로봇이 추는 부채춤을 그림자 연극처럼 표현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강승은 소수자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 종로 탑골공원,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의 흙을 섞어 화분을 만든 뒤, 동성애자 인권운동가 하비 밀크가 남긴 선인장을 키우는 식이다.

전소정은 경계와 속도에 주목했다. 재일교포의 가야금 연주, 깜깜한 암흑 속에서 춤추는 맹인 댄서 등을 담은 영상이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올해의 작가상'은 올해부터 한국 작가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도 심사 대상에 포함했다. 또한 신작 제작 후원비를 기존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렸다. 또 심사위원이 작가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눈 뒤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도록 심사방식을 개편했다.

내년 2월 네 명의 후보 가운데 최종 수상자 한 명을 가린다. 수상자에게는 추가 후원금 1000만원과 함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현대미술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올해의 작가상'은 세계가 주목할 만한 한국 현대미술 작가를 선정해 지원하는 국내 대표 시상제도"라며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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