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보건소, 치매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봉사 실시

기사승인 2023. 10. 11. 10: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내 평생 오늘이 제일 호강하는 날이여!"
예산군보건소, 치매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충남 예산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개최한 치매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봉사 행사에서 지역 동아리 '인사동' 회원들이 3대로 구성된 한 가족의 사진을 찍고 있다./예산군보건소
충남 예산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지역 내 홀로 지내는 치매어르신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장수(영정)사진 촬영 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무료로 사진촬영을 지원한 '인사동'은 아름다운 모습과 추억을 사진에 담는 지역 내 여성 민간동아리로 2018년부터 5년째 치매어르신의 장수를 기원하는 사진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진 촬영에서는 장수사진뿐만 아니라 타지에 거주하는 아들과 딸, 손자 손녀를 초대해 야외 가족사진 촬영도 함께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사진촬영 외에도 도움을 준 치매전문 자원봉사자 3명은 어르신의 메이크업과 머리손질, 의상(한복)의 환복을 도왔으며,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은 새색시 같은 얼굴로 "평생 이렇게 꾸며 본적이 없었다"며 "오늘 내 팔순잔치 하는 날처럼 호강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밖에도 93세 어머니의 가족사진 촬영 중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딸의 모습에 촬영에 임하던 봉사자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으며 활짝 웃는 어르신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어르신 앞에서 춤을 추는 등 재롱잔치가 벌어지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홀로 사시는 어르신의 가족과 함께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치매 어르신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더 활기찬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