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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희생자 추모 나선 파리…일부선 “팔 희생자도 있는데” 항의

이스라엘 희생자 추모 나선 파리…일부선 “팔 희생자도 있는데” 항의

기사승인 2023. 10. 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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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8일 하루 소등 후 9일 밤 이스라엘 국기로 점등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거주 등록된 프랑스인 6만2000명
France Israel Palestinians
9일(현지 시각) 저녁 8시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이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스라엘 국기로 점등됐다./사진=AP
프랑스 수도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이 이스라엘 국기 색상으로 점등됐다.

현지 매체 웨스트프랑스는 9일(현지시간) 파리시청이 에펠탑을 이스라엘 국기 색상으로 점등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토요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전쟁을 개시했으며, 10일 기준 양국에서 1600명이 사망하고 약 63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시청은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하마스의 첫 기습공격이 이뤄진 다음 날인 8일 에펠탑을 완전히 소등했다. 파리시는 다음달 9일에서 저녁 8시에 맞춰 에펠탑을 이스라엘 국기 색상으로 다시 점등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전 세계적 비극이 일어나면 각 국가는 랜드마크를 이용해 비극의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이웃나라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도 8일부터 랜드마크인 브란덴부르크문을 이스라엘 국기 색상으로 점등됐다. 이에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사용자들은 프랑스의 추모가 한발 늦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특별 점등이 늦었다는 지적에 파리시청 측은 "에펠탑 특별 점등을 위해 정해진 절차를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추모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엑스(옛 트위터) 이용자들은 "팔레스타인 희생자들도 있는데 왜 이스라엘 국기 색상으로만 점등하냐"며 파리시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곧바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687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하고 3726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외무부 장관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프랑스대사관에 거주 등록된 프랑스인은 6만2000명이며 예루살렘에 거주 등록된 프랑스인의 수는 2만5000명이다. 이중 지금까지 확인된 프랑스인 희생자는 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외무부의 발표와는 별개로 한 국회의원은 "최소 8명의 프랑스인이 실종·사망 또는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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