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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다발골수종 병기 평가 ‘신 MRI 점수모델’ 개발

서울성모병원, 다발골수종 병기 평가 ‘신 MRI 점수모델’ 개발

기사승인 2023. 10. 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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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점수 높으면 국제병기분류 병기도 높아…임상 효용성 입증
[인물사진]영상의학과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다발골수종 병기를 평가하는 새로운 MRI 점수모델을 개발했다. 새롭게 개발된 MRI 점수 모델이 임상에 적용되면 다발골수종 환자의 초기 병기설정과 예후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병원 측에 따르면 정준용 영상의학과(교신저자)·김동균(제1저자) 교수팀이 혈액내과 민창기·박성수 공동저자 교수팀과 함께 연구한 '다발골수종 환자를 위한 전신 MRI 영상 기반의 반정량적 점수 시스템의 개발' 논문이 북미영상의학회(RSNA)가 발간하는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Radiology' (Impact factor 19.7) 9월호에 게재됐다.

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은 과거 명백한 치료법이 없고 치료 부작용도 많아 진단 기준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다발골수종 치료법이 크게 발전된데다 증상 없는 고위험군 환자를 선별·치료하면 생존율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초기 정확한 병기진단이 중요해졌다.

특히 최근 국제골수종연구그룹(IMWG)의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MRI 영상에서 발견한 국소병변이 다발골수종의 새로운 진단기준으로 포함되면서 MRI 검사가 필수가 됐다.

정 교수팀은 새로 진단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의 종양부하를 반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신 MRI 영상 기반의 점수 모델을 새롭게 개발했다. 새로운 점수 모델은 다발골수종의 핵심 3가지 영상 소견인 △배경 골수 패턴 △국소적 골병변의 개수 △골수 외 또는 골수 주변 병변의 유무와 개수를 통합한 점수 체계다.

139명의 후향적 다발골수종 환자군에서 점수 모델을 개발하고 판독자간 일치도를 분석해 높은 수준의 재현성을 검증했다는게 교수팀의 설명이다. 이어 39명의 전향적 다발골수종 환자군에서 점수 모델을 적용한 결과, 전신 MRI 점수가 상승함에 따라 기존 및 개정된 국제병기분류 체계(ISS)의 병기가 높아지는 결과를 보여 임상적 효용성을 함께 입증했다고 교수팀은 강조했다.

한편 다발성 골수종은 과증식한 형질세포가 골수에 축적돼 주로 뼈를 침범, 골절·빈혈·신부전·고칼슘혈증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M단백(이상혈청단백)이라 하는 비정상적 면역 단백을 생성해 정상 면역체계를 파괴한다. 다발골수종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화와 독성물질 노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중장년층 환자가 대다수로 평균 발병 연령은 65~70세다.

김동균 교수는 "국제골수종연구그룹의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신 MRI 영상 검사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고 있는데 기존 검사 체계와 함께 전신 MRI를 활용해 비정상적인 형질세포의 증식으로 인한 골수종의 위치와 확산 정도를 영상을 통해 높은 민감도로 식별하고 전신 종양 부하를 체계적으로 정량화하면 초기 병기설정에 도움을 주고 위험도 분류, 예후 예측을 가능하게 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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