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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공세 강화에…“러, 푸틴의 ‘자존심’ 크림반도서 군함 일부 철수”

우크라 공세 강화에…“러, 푸틴의 ‘자존심’ 크림반도서 군함 일부 철수”

기사승인 2023. 10. 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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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 분석, 크림반도 흑해함대 일부 철수
UKRAINE-CRISIS/CRIMEA-BRIDGE <YONHAP NO-4044> (REUTERS)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의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흑해함대 일부를 철수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서방 관리들, 해군 전문가들의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가 흑해함대 주력기지가 있는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상당한 규모의 군함들을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군사전문가 미하일 바라바노프는 이달 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세바스토폴에 정박하던 군함 중 킬로급 공격 잠수함 3척, 유도 미사일을 갖춘 호위함 2척, 초계함 1척 등이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또 대형 상륙함 1척과 신형 소해정 1척, 다수의 소형 선박들이 세바스토폴에서 크림반도 동부 페오도시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흑해함대 군함들의 철수에 대해 "크림반도를 점령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놀랄 만한 차질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장관도 폴란드 바르퍄바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세바스토폴에 정박하던 군함들의 분산 배치에 대해 "흑해함대의 기능적 패배"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수주간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크림반도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지난달 13일 세바스토폴 해군 조선소를 공격해 대형 상륙함 한 척과 잠수함 한 척을 파괴했으며, 그 다음날에는 크림반도 서부 예브파토리아 인근에 설치된 러시아군 최신 방공체계인 S-400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무력화했다.

크림반도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선 역할을 해왔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남부 전선에서 진행 중인 대반격 작전이 러시아군의 강력한 방어선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크림반도 집중 공세를 통해 전세를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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