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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프리고진 사망 애도…“어려운 환경 불구 재능있던 사업가”

푸틴, 프리고진 사망 애도…“어려운 환경 불구 재능있던 사업가”

기사승인 2023. 08. 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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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선서 큰 공 세워"…비행기 요격설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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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1일(현지시간) 아프리카로 추정되는 사막 지역에서 무기를 들고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요격으로 보이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애도를 표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RBC지는 푸틴 대통령이 엠브라에르 레가시 600 제트기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폐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추락사한 프리고진을 포함한 모든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친러시아 세력이 세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데니스 푸실린 정부 수장대행과의 회담에서 프리고진이 추락한 전용기에 탑승과 더불어 그의 사망을 직접 확인했다.

그는 "먼저 이번 항공사고와 관련해 모든 희생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은 전한다"면서 "(프리고진을 포함해) 이들이 우크라이나 네오나치 정권에 맞서 싸운 우리의 공동대의에 크게 기여한 사람들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그것을 기억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과 프리고진이 1990년대부터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며 "프리고진은 어려운 운명(환경)의 사람이었고, 그의 인생에서 심각한 실수(절도로 복역)를 저지르긴 했지만 필요한 결과를 달성해내는 재능있는 사람이자 사업가"라고 평가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해외, 특히 아프리카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며 "사고 당일 프리고진은 아프리카에서 돌아와 러시아 관리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로 자신이 비행기 요격을 명령했다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그러면서 "알렉산더 베이트르킨 사고조사위원회장이 사고에 대한 조사시작과 더불어 전반적인 사항을 오늘 아침 보고한 바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은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해 유전자 검사가 실시될 것이기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서방 언론은 프리고진의 제트기가 공개된 동영상 상 미사일 흔적처럼 보이는 장명과 한쪽 날개가 없는 상태에서 하늘에서 추락하는 모습 등을 감안해 요격으로 인한 추락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비행기 추락 사건과 관련해 서방언론의 요격설 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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