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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잔혹한 인턴’ 라미란x엄지원 “10년 만에 재회…만나고 싶었죠”

[아투★현장] ‘잔혹한 인턴’ 라미란x엄지원 “10년 만에 재회…만나고 싶었죠”

기사승인 2023. 08. 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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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원' 이후 10년 만에 재회
경력 단절 여성에 집중한 이야기
무거운 주제이지만 유쾌하게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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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왼쪽), 엄지원 /티빙
배우 라미란과 엄지원이 '잔혹한 인턴'으로 10년 만에 재회했다.

오는 11일 공개될 티빙 새 오리지널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그린 드라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를 잊은 그대에게' 등을 만든 한상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 감독은 8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잔혹한 인턴'은 오피스 드라마이자 엄마들의 공감 포인트가 있는 작품이다. 저나 작가님이 초등학교 학부모다. 주변에 경단녀(경력단절 여성)의 애환을 지켜보고 이해하면서 작품의 기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오피스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경단녀'에 있었다. 한 감독은 "실제 경단이 일어나는 경우가 출산 후가 아닌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할 때더라. 아이가 고학년이 되고 엄마들이 사회에 나오고 싶어도 갈 곳이 없다. 그런 현실적인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무거운 주제로 시작되긴 하지만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했다"고 전했다.

자아를 되찾기 위해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고해라 역의 라미란은 "요즘 경력의 단절이라는 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또 단절을 겪은 후 다시 시작하는 게 쉽지 않다. 고해라는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열정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가 잘 보이는 인물이다. 엄마나 아내의 위치보단 순수하게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엄지원은 극중 마켓하우스의 실세, 상품기획실 실장 최지원 역을 연기한다.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왔지만 오피스물은 처음이라고 밝힌 엄지원은 "'잔혹한 인턴'은 오피스물이면서도 코미디가 섞여 있다. 밝고 유쾌한데 애잔한 게 있어 더 재밌는 작품"이라며 "또 '막돼먹은 영애씨'를 함께 한 한 감독님과 라미란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밝혔다.

해라의 남편 공수표 역의 이종혁은 "실직을 당하고 아내의 눈치를 보는, 요즘 힘들어하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제 또래의, 요즘 힘들어 하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라 아마 그런 분들이 보면 같이 눈물을 펑펑 흘리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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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권(왼쪽부터), 엄지원, 라미란, 이종혁, 한상재 감독 /티빙
마켓하우스 상품기획실 과장 소제섭 역의 김인권은 "과거 무서운 고해라 과장 밑에서 일하던 인물이었다. 지금은 소제섭이 과장이 됐고 인턴으로 오는 고해라를 만나게 된다"며 "최근에 배우들과 모여 시사를 했는데 본래 4회까지 보려던 걸 6회까지 봤다. 너무 재밌어 멈출 수 없었다"고 자랑했다.

한 감독은 네 명의 배우들에 대해 크게 만족했다. 특히 라미란과는 '막돼먹은 영애씨'를 함께 했던 만큼 영화 촬영장을 따라다니면서 설득을 했던 기억도 있다. 한 감독은 "네 명을 한 드라마에서 만난다는 게 너무나 행운인 것 같다. 그만큼 심사숙고한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라미란과 엄지원은 영화 '소원' 이후 10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라미란은 "엄지원과 그동안 꾸준히 연락을 했다. '소원' 때의 캐릭터와 다르다 보니 새로웠다. 오랜만에 작업하니 좋은 마음도 컸다. 색다른 모습을 많이 봤다"고 했다. 엄지원은 "'소원' 촬영 당시 라미란과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았던 기억이 있다. 항상 연기할 때마다 그렇진 않기 때문에 기억에 남았다.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게 10년이 걸렸다. 10년을 버틴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종혁은 라미란과 대학 동기이지만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종혁은 "호흡이 너무나 잘 맞았다"고 말했고 라미란은 "이종혁이 공수표를 찌질하다고 표현하는데 나에겐 그보다 짠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구해라에겐 공수표가 아닌 백지수표 같은 남자"라고 소개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공감'을 주목해달라고 했다. 라미란은 "각자 캐릭터들마다 공감할 수 있는 지점들, 또 단계들이 있다. 어디에, 어떤 인물에 대입해도 될만큼 공감대가 많이 형성될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잔혹한 인턴'은 오는 11일 오후 4시에 베일을 벗는다. 매주 금요일 2회차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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