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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출고 적체 해소… 투싼·아반떼·쏘나타 하이브리드 빼고 두달이면 ‘OK’

현대차·기아, 출고 적체 해소… 투싼·아반떼·쏘나타 하이브리드 빼고 두달이면 ‘OK’

기사승인 2023. 08. 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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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2개월·코나 1개월·K5 2.5개월·K8 4주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라인업·생산량 확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현대차
최근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현대자동차·기아의 신차 출고 적체가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기기간도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차종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빠르면 한달 만에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2일 현대차·기아의 8월 납기표에 따르면 대표적인 인기 차종으로 꼽히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대기기간은 2개월로, 빠르면 1개월 만에 신차 수령이 가능하다. 한때 인도까지 1년이 소요됐던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불과 2달 전인 6월에도 6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하이브리드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가솔린 모델도 지난해 12월 대비 8개월이 단축됐다.

기아의 K5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번 달 계약 시 대기기간이 2.5개월로, 전달 대비 1개월이 줄었다. 지난 5월에는 인도까지 최소 6개월이 걸렸는데 3달 만에 3개월 이상이 단축된 것이다. 지난해 말 인도받기까지 11개월이 걸렸던 K8 하이브리드는 현재 4~5주로 출고 기간이 짧아졌다.

니로 하이브리드도 이달 계약하면 2.5개월 만에 차량 인도가 가능하며 현대차의 코나 하이브리드도 길게는 1개월, 짧게는 2주 만에 신차를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예외적으로 출고가 꽤 걸리는 차종도 있다. 현대차의 투싼은 인도까지 대기기간이 7개월이며, 아반떼·소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1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하이브리드 차량 이외의 인기 차종도 출고 대기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 한때 인도까지 30개월이 걸리던 제네시스 GV80은 이달 계약하면 7~8개월이 걸리며 빠르면 3달 만에 받을 수도 있다. G80을 비롯해 G70과 G90도 대기기간이 한 달로 단축됐다. 기아의 대표 패밀리카인 카니발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엔진에 따라 6~16개월이 걸렸지만, 이번 달은 4~6주로 대폭 줄었다.

출고 대기기간이 줄어드는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돼 생산 물량이 증가한 데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의 여파로 계약 취소 사례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의 경우 수요가 끊이질 않으면서 내연기관과 전기차에 비해 대기기간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내연기관보다 연비가 좋은 데다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하는 대체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력 차종으로 보고 라인업과 생산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현대차 5세대 신형 싼타페는 경유 모델을 빼고 주력으로 하이브리드를 내세우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생산계획을 조정했다. 기아도 올 하반기 미니밴인 카니발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이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연비와 최대 주행거리가 월등히 높은 하이브리드 차가 최적의 대안이 되고 있다"면서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차보다도 수익성이 높아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도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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