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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앓는 伊 베네치아…유네스코, ‘위험에 처한 유산’ 등재 권고

몸살 앓는 伊 베네치아…유네스코, ‘위험에 처한 유산’ 등재 권고

기사승인 2023. 08. 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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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과잉관광에 몸살…9월 채택여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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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가뭄, 홍수, 과잉 관광 등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릴 것을 권고했다./AFP 연합뉴스
유네스코가 가뭄, 홍수, 과잉 관광 등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릴 것을 권고했다.

31일(현지시간) 유네스코는 118개의 작은 섬 위에 세워진 베네치아와 석호(潟湖)를 이탈리아 당국이 보호해야 한다며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등재되면 세계유산센터가 유산을 보호하고 가치를 복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매년 상태를 검토한다.

유네스코는 "지속적인 개발, 기후변화의 영향, 대규모 관광을 포함한 인간의 개입으로 베네치아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초래할 위협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기간 이어진 이 문제 중 일부는 베네치아의 고유한 특성과 속성을 이미 악화시켰다"며 "특히 고층 건물 개발이 시각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네스코는 "인간이 유발한 변화와 자연이 일으킨 변화가 구조물과 도시 지역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이탈리아 당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베네치아는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아왔다. 지난 2019년 말에는 기록적 폭우로 홍수 피해를 겪었으며, 올해 초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운하의 수위가 낮아져 곤돌라, 수상택시 등을 운행하지 못할 정도였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유발되는 '관광 공해'도 베네치아의 가치를 위협하는 요소로 지목된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당국은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과 주데카 운하 등에 대해 대형 크루즈선 입항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날 유네스코가 내놓은 권고의 채택 여부는 9월 10~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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