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정은 방북 추진 철회한 北...강대강 기조 드러나는 한반도 지형

현정은 방북 추진 철회한 北...강대강 기조 드러나는 한반도 지형

기사승인 2023. 07. 03. 14: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北 외무성 통해 거부의사 밝혀...상당히 이례적
0005280978_001_20230703133201318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연합
북한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측의 방북 계획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현대아산은 북한주민 접촉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 북측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남북 관계에 먹구름이 낀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대아산에서 북한주민 접촉 신고와 관련해서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면서 "정부는 이를 오늘 중 수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 회장은 정몽헌 전 회장의 20주기 기일을 계기로 지난달 27일 북한주민 접촉 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방북을 위해선 정부의 승인이 내려지고,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야 방북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남북관계가 아직까지 강대강 구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행동은 어느정도 예상 했지만 외무성이 직접 나서서 이를 보도한건 매우 드문 일이다. 평소라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직접 발언하거나 통일전선부 등 대남 기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현대아산 측은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를 맞아 금강산 방문 등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못해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면서 "향후 적절한 계기가 오기를 기대하고 기다릴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일방적인 거부의사를 표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의도에 대한 평가는 향후 동향을 지켜보며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일본 당국 사이에는 물밑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이날 북한과 일본이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두차례 이상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