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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 CUV 타고 질주하는 한국GM…올해 10조원 매출 복귀할까

트랙스 CUV 타고 질주하는 한국GM…올해 10조원 매출 복귀할까

기사승인 2023. 07. 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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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 모두 고공행진…"생산 단순화 전략 성공"
"2년간 전동화 전환 가속…한국팀-글로벌팀 협업"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제공=한국GM
한국GM이 트랙스 크로스오버(CUV) 등을 필두로 판매량 부진에서 탈피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신차 부진과 노조 문제 등으로 연간 매출이 6조원대로 주저앉았지만 지난해 생산 차종을 단순화한 이후로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국GM이 판매 흥행에 힘입어 6년 만에 매출 10조원 클럽에 재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5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54.9%로 증가한 4만1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47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71.9% 급증하면서 내수 3위인 KG모빌리티(4809대)와의 판매량 격차를 약 50대로 좁혔다.

한국GM이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은 최근 출시한 야심작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의 활약 덕분이다.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5월에만 3396대 팔리며 한국GM 내수 판매량의 71%를 차지했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뜨거운 시장 반응에 힘입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생 모델인 뷰익 엔비스타도 양산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판매 추세에 한국GM의 올해 매출이 10조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GM은 지난 2017년 10조9132억원의 매출을 거둔 이후 4년 연속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 2021년에는 매출이 6조9739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이 1.3배로 증가한 9조102억원을 기록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766억원을 달성해 9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판매 실적을 견인하면서 생산 차종을 단순화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GM은 지난해부터 스파크, 말리부, 구형 트랙스를 단종하고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2종만을 생산하는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들 차종의 단종을 발표할 당시 한국GM은 한동안 국내 시장 철수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생 모델인 뷰익 엔비스타 양산에 돌입해 판매량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평공장에 2000억원의 설비 투자도 단행했다. 렘펠 한국GM 사장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같이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고품질의 차량을 생산하고, 생산성 극대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흥행을 계기로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도 공식화했다. 이를 두고 향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전동화 버전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에드워드 허프네이글 한국GM 수석 엔지니어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받는 만큼 앞으로 2년 동안 우리의 임무는 전동화 전환이 될 것"이라며 "한국팀과 글로벌 팀 협업으로 미래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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