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버스, 임금인상 결렬에 23일 ‘파업예고’

기사승인 2023. 06. 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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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산골마을에 지난 2016년부터 '행복버스'./제공 = 전북도
임금인상을 놓고 사측과 마지막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가던 전북지역 노선버스업체 노조가 결국 파업을 예고했다.

19일 한국노총 전북지역자동차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3~16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383명 중 131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후 1249명이 찬성해 파업안이 가결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6차례 걸쳐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달 30일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 현재 사측은 임금 1.7% 인상안을, 노조는 최소 전주시 인상분인 7.9%를 놓고 대립 중이다.

노조는 "코로나19 확산 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장기간 임금 동결을 감수했다"면서 "그러는 동안 전국 버스업계 임금은 지난해 5%·올해 3.5% 인상으로 마무리 됐고, 전주시도 7.9% 인상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2일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다음날인 23일부터 전주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시·군에서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전북 15개 노선버스업체 중 한국노총 소속 시외·농어촌버스 기사는 전체의 약 5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전북도는 협상 결과를 주시하며 주요 노선 전세버스 도입 등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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