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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식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매크로 이벤트

[칼럼] 주식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매크로 이벤트

기사승인 2023. 06. 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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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미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 선임연구원
6월 들어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이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당초 시장에서 기대하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가능할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에 향후 진행되는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유럽연합(EU)와 나토(NATO) 정상회의, 프랑스 녹색산업법안 공개 등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이며 경기침체 우려 속 IMF 세계경제전망에서 발표되는 주요국 경제성장률에도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6월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3~14일)와 유럽중앙행(ECB) 통화정책회의(15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15~16일),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회의(22일)와 프랑스 녹색산업법안(19일), EU 정상회의(29~30일) 등이 예정돼 있다. 7월은 NATO 정상회의(11~12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13일), 미국 FOMC(25~26일), ECB 통화정책회의(27일), BOJ 통화정책회의(27~28일)와 IMF 세계경제전망(7월 중) 등의 일정이 잡혀 있다.

먼저 미국 FOMC의 경우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으나 견고한 미국 고용과 높은 근원물가를 감안할 때, 7월에 긴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은 고용과 물가지표 등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성을 결정할 방침이나 시장에서는 7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CB의 경우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3.75%로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ECB는 긴축 속도 둔화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 6월과 7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BOE의 경우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4.5%로 12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했으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다면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BOJ의 경우 지난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을 유지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했다. BOJ는 조기 통화 긴축의 위험에 무게를 두면서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엔화 가치 하락 속에서 7월 BOJ의 금융완화정책 수정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로 결정해 올해 세 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성장 부진 전망에도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상당 기간 상회하고 둔화 속도는 더디다는 것이 동결의 배경이다. 다만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6명의 금통위원 모두 당분간 최종금리는 3.75%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U 정상회의'에선 우크라이나 댐 파괴로 침수된 지역에 대한 지원을 논의할 방침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 녹색산업법안'은 자국에 투자하는 친환경 기업을 지원하는 프랑스판 IRA 입법안으로, 이달 중순 상원 심의 및 수정을 거쳐 다음달 중순 하원에 법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7월에는 주요 30개국(한국 포함) 회원국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IMF는 지난 4월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8%로, 한국 경제성장률은 1.5%로 하향 조정했다.

이달과 내달 국내외 매크로(거시 경제) 이벤트들을 꼼꼼히 살펴 현명한 투자 판단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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