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용어] ‘딩크족’의 뒤늦은 후회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딩크족'

'딩크(Double Income No Kids)족'은 부부생활과 직장생활은 정상적으로 하면서 의도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 말입니다. 

흔히 젊은 층이 집이나 직장, 적은 수입, 양육비와 교육비 등이 겁나 아이를 못 낳는다고 하소연하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지요. 맞벌이하면 수입이 제법 괜찮음에도 인생을 즐기기 위해, 자아 성취를 위해, 아니면 다른 어떤 목적을 위해 아이를 갖지 않고 사는 것인데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5~39세 남녀의 34.3%가 자녀를 두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 0.74명이 그냥 나온 수치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젊어서는 즐기고, 성취하고, 모으는 데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고 해도 나이가 들고, 늙어가면서 자녀가 그리울 때가 오지 않을까요? 

모든 것은 때가 있는데 '더블 인컴' 무자녀보다는 수입이 좀 적어도 아이의 울음과 웃음을 보는 게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피(Yuppie)족이란 말도 있는데 젊음(Young), 도시(Urban), 전문직(Professional) 머리글자를 딴 것이지요. 도시나 도시 주변에 사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를 말하는데 물질주의, 개인주의를 아주 중시하는 게 특징입니다. 

◇'나비효과'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는 나비의 날갯짓이 일으키는 미세한 바람이 큰 태풍을 일으킨다는 뜻인데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나비가 날갯짓하면 대기를 변화시켜 수천㎞ 떨어진 미국 텍사스에서는 강력한 폭풍 '토네이도'를 일으킨다는 이론이지요. 

1961년 미국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기상 관측하다가 생각해 낸 것인데 작은 일 하나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뜻입니다. 

우크라이나 댐이 붕괴되었는데 세계식량기구는 전 세계 3억4500만명이 식량부족으로 굶주릴 것으로 우려를 했습니다. 동유럽의 우크라이나 댐 붕괴가 아프리카 등 세계 식량 위기로 번지는 것이지요. 나비의 날개는 작아도 여파는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