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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신경영선언 30년의 열매 반도체

[시사용어] 신경영선언 30년의 열매 반도체

기사승인 2023. 06. 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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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신경영선언'
'신경영선언'은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으로 만든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혁신 선언으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말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꼭 30년 전인 1993년 오늘 (6월 7일) 삼성 임원 수백 명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불러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혁신을 선언했지요. 

삼성전자에서 세탁기 불량품이 나왔는데 부품을 칼로 깎아 조립하는 것을 본 이 회장이 내가 변해야 한다며 신경영선언을 했다고 합니다. 1995년에는 구미 공장에서 불량 휴대전화 15만 대를 소각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지요. 이 회장은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된다"고 경고했는데 이후 삼성전자는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합니다. 

삼성이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 가전기업으로 우뚝 선 것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의 경고가 출발점이었던 것이지요. 혁신이 삼성을 글로벌 톱으로 만들고, 대한민국 경제까지 살린 것인데 이젠 이런 노력이 정부와 공직자들 간에도 나타나야 합니다. 혁신하는 기업, 혁신하는 국가가 돼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체리피킹'
'체리피킹'(Cherry Picking)은 좋은 것만 고르고 나쁜 것은 버린다는 의미로 쓰이는데요. 체리 농장에서 잘 익은 체리만 따고 나머지 체리는 손도 대지 않는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아파트 가격을 발표하면서 특정 아파트의 유리한 가격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가 있는데 언론은 "정부가 '체리피킹' 했다"고 합니다. 

비슷한 용어로 '체리피커'(Cherry Picker)가 있는데 자기 실속만 챙기는 소비자를 뜻합니다. 케이크는 먹지 않고 케이크 위에 있는 체리만 빼먹는 사람, 신용카드를 발급해 부가적 혜택은 다 누리고 정작 카드는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 '체리피커'입니다. 카드사가 볼 때는 얌체족이지만 소비자가 실속을 다 챙기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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