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곳곳에 농번기 앞두고 외국인계절근로자 속속 입국

기사승인 2023. 04. 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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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라오스 등 MOU 도시 근로자들, 홍천·횡성·양구·인제 농가 일정에 맞춰 입국·배치
강원도, 외국인근로자 배정 6,425명 전국 1위
외국인근로자 주거환경 및 근로편익 개선 등 무단이탈 방지책 마련
홍천군 제2차외국인계절근로자입국
강원 홍천군은 18일 홍천군문화원에서 제2차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입국 설명회를 개최하고 농가주와 계절근로자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 외국인 통장개설 요령, 근로조건 및 무단이탈방지, 인권보호 등 기본교육을 실시했다./제공=홍천군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강원 도내 지자체별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홍천군이 18일 홍천군문화원에서 제2차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입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2차 입국설명회에서는 농가주와 계절근로자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 외국인 통장개설 요령, 근로조건 및 무단이탈방지, 인권보호 등 기본교육을 실시했다.

군은 2022년 545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도입 프로그램을 성료한 바 있다.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 우수지자체인 홍천군은 올해 근로자 규모를 확대해 총 940명이 지난 11일 제1차 입국을 시작으로 5월 30일까지 8차에 걸쳐 입국할 예정이다.

횡성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라오스 입국
강원 횡성군 농촌 인력난을 해소할 라오스 외국인 계절근로자 74명이 15일 입국했다./제공=횡성군
횡성군도 지난해 체결한 MOU(계절근로자 업무협약)에 따라 라오스 외국인 계절근로자 74명이 지난 15일 입국했다.

다음 달 13일에는 라오스 근로자 204명과 함께 현지에서 한국어에 능통한 라오스 국적의 언어소통 도우미가 함께 입국해 기간제 근로자로 근무하며 5개월간 근로자와 농가의 소통을 담당한다.

지난달 22일 필리핀 계절근로자 38명을 시작으로 6월까지 횡성군에는 MOU 체결 단체입국 600명과 결혼이민자 초청 270명 등 870명이 농가 일정에 맞춰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입국 후 농가주와 함께 마약검사 및 근로 주의사항, 인권침해 방지 등에 대해 교육을 받고 관내 206개 농가에 배치돼 5개월간 농산물재배 및 수확작업을 돕게 된다.

양구군에 올해 입국하는 계절근로자는 총 727명으로 1차로 지난 9일과 14일, 16일 3차례에 걸쳐 총 222명의 필리핀 계절근로자가 입국해 106개 농가에 배치됐으며 앞으로 약 500여 명의 근로자가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올해 인제군에는 MOU 체결 필리핀 근로자 359명과 더불어 결혼이민자 가족·친척 초청방식으로 입국하는 베트남 등 근로자 171명, 총 530명 계절근로자가 158개의 농가에 배정될 예정이다.

외국인계절근로자 근무
강원도가 안정적이고 원활한 농업인력 수급을 위해 외국인 인력 도입을 확대하고 이들의 무단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편익 및 숙소지원 등 다양한 계획을 수립했다. /제공=강원도
한편 강원도 농업인력 지원계획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근로자 배정은 6,425명(전국 1위, 26%)으로 역대 최대이자 전년 대비 가장 큰 폭(62.7%)으로 증가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증가된 인원수 만큼 무단이탈 우려에 대해 "지난해 인제군에 입국한 외국인계절근로자 326명 중 91%에 달하는 298명의 무단이탈은 일부 언론에서 지적했던 브로커 문제가 아닌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 파견국(네팔)의 해외취업 불허 방침이 원인이었다"며 "올해는 공공형 계절근로센터 신규 추진, 주거환경 및 근로편익 개선 지원, 성실근로자 추천제도(354명 재입국), 체류기간 연장 지속 건의(최대 10개월) 등 무단이탈 방지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직 단 1명의 외국인계절근로자의 무단이탈이 없었던 홍천군은 MOU를 체결한 국가의 도시에서 철저한 면접을 통해 우수한 계절 근로자를 선발, 브로커 개입을 사전에 차단시키고 농가와 계절근로자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힘쓰고 있다.

강원도는 외국인 인력도입 뿐만아닌 농촌 인력지원 및 중개센터 운영과 민·관·군 협업 농촌 일손돕기 추진 등 내국인 인력수급 활성화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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