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연일 산림화재... 건조한 날씨 군부대 사격훈련 우려

기사승인 2023. 03. 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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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소방본부, 3월들어 20여차례 산림화재 진압
산불, 연속적이고 다발적 발생 특징 보여
군사지역 화재, 진입 어렵고..야간화재, 헬기 동원 불가 등 진화 한계
화천 하남면 산림화재 군부대
강원 화천군 하남면 계성리 포사격장 인근 산에서 27일 오후 3시 38분쯤 화재가 발생해 5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했다. /제공= 강원도소방본부
강원도에 연일 산림화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군부대 사격 훈련으로 인한 화재의 심각성이 높아 국방부 특단의 조치와 해결 방안이 요구된다.

강원도소방본부는 27일 오후 3시 38분께 화천군 하남면 계성리 포사격장 인근 산에서 화재가 목격돼 소방, 경찰, 군청, 진화대, 군병력까지 총 185명과 헬기 6대 등 장비 17대가 동원, 진화에 나서 밤 9시가 다 되서야 완전 진화했다고 밝혔다.

본부는 이 불로 0.2ha(헥타아르)의 산림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지만 건조한 날씨 군부대 사격 훈련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화천의 경우 지난 21일에도 오전 11시 29분께 발생한 하남면 안평리에 위치한 군부대 포사격장에서 발화된 불이 4일에 걸쳐 꺼졌다 되살아 나기를 반복해 소방 및 경찰, 군청, 군부대 인원까지 총 234명과 헬기 11대 등 장비 26대를 동원해 진화했지만 산림 약 35ha를 태우는 피해를 남겼다.

강원소방 화천 군부대 포사격장
강원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 군부대 포사격장에서 21일 발생한 산림화재가 4일간 계속됐다. /제공=강원도소방본부
소방본부에 따르면 불의 방향이 민가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총력을 다했지만 야간까지 이어지는 불길을 잡기에는 헬기 동원도 어렵고 군부대 특성상 민간 인력 투입의 한계가 있어 완전 진화까지 시일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27일 오후 2시 56분께 철원군 서면 자등리 인근 야산에서도 쓰레기 소각중에 발생한 불이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해 1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했다.

강원도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달 들어 27일까지 20여 차례 산림화재가 이어졌고 화재 진화중에도 또 다른 지역에 불이 나는 등 화재위험이 끊이지 않고 있어 소방력의 피로도와 사고위험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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