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안동소주’세계화에 팔걷었다

기사승인 2023. 03. 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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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위스키 전략 살펴 안동소주 수출책 마련
세계적 브랜드화 및 관광 활성화 홍보 마케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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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속주 안동소주를 찾아 제조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제공=경북도
경북도가 위스키보다 오랜 역사와 품질을 지난 '안동소주'가 세계인의 입맛과 정서를 사로잡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제품 세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위스키 제조업체와 증류장비 제조회사를 살펴본 이철우 도지사는 스카치위스키의 세계화 전략을 지역 전통주에 도입하기 위해 11일 민속주 '안동소주'와 '밀과노닐다'를 찾았다.

민속주 안동소주를 방문해 전통주 제조방식을 직접 체험한 이 지사는 규격화된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해 고급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고, 밀과노닐다에서도 세계적인 명품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스카치위스키의 산업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처음 10조원을 기록했고 특히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위스키의 90%가 수출로 이어지며 대표 산업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들은 제조 과정을 볼 수 있는 증류소 투어와 위스키 시음 등 체험상품을 지역 명소와 연계해 한 해 200만 명이 찾는 관광 효자상품으로 정착됐다.

중국의 '마오타이'도 고급 브랜드 유지와 다양한 소비자를 겨냥한 중저가 브랜드 발표 등 투 트랙(two-track) 전략, O2O(online to offline), 모바일 앱 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한 브랜드 국제화로 해외시장 공략 등에 힘입어 주가 총액이 삼성전자 보다 높은 420조원으로 연간 매출액이 20조원에 달하는 세계적 주류 기업 반열에 올랐다.

한편 경북도의 지난해 전통주 출고액은 143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84억 원보다 70% 이상 급증했다.

명인안동소주, 민속주 안동소주, 밀과노닐다의 주류는 MZ세대에게 칵테일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경북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김창수위스키증류소는 2026년까지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200억 원을 투자해 위스키 제조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쌀 소비 감소 속에 농업대전환에 나선 경북도는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산업화 등 전통주 세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대응전략을 모색한다.

도는 박찬국 농식품유통과장을 단장으로 경북도-안동시-전통주 제조업체-대학 등이 참여하는 '안동소주 세계화 T/F단'을 구성해 대표상품 개발을 비롯해 안동소주의 산업화 및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안동지역 핫 플레이스에 안동소주 홍보관을 건립해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육성, 안동소주의 저변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안동소주 기업과 경북도, 안동시가 안동소주 공동홍보 캠페인을 추진해 술 품평회, 양조장 체험, 소주 시음행사 등을 진행하고 양조장에 시음 및 체험 시설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해외 바이어 발굴, 홍보대사 위촉, 영국 스카치위스키협회와의 교류 강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안동소주는 스카치위스키, 중국 백주 등과 겨룰만큼 전통있는 술이지만 다른 술 보다 저평가 됐다"며 "안동소주를 만드는 명인들과 현대화된 기술을 합쳐 함께 노력해 세계 명품주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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