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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號 HD현대, 체질개선 본격화…‘로봇·AI, 연료전지’ 등 미래사업 착착

정기선號 HD현대, 체질개선 본격화…‘로봇·AI, 연료전지’ 등 미래사업 착착

기사승인 2023. 03. 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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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제공=HD현대
반세기 만에 사명을 변경한 HD현대그룹이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정유 의존도를 낮추고 주요 신사업을 키우며 투자지주회사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HD현대는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오일뱅크 등 조선·정유 일변도에서 벗어나 로봇·AI, 연료 전지 등 신사업을 집중 육성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지난해 GRC에서 진행된 창립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미션을 공개하고, 조선해양·에너지·산업기계 부문 등 3대 핵심사업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HD현대가 올해 자회사들의 실적호조로 수익성 다각화를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8000억원~1조원 사이로 전망되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상품가격 강세와 원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돼 현대오일뱅크가 HD현대그룹 실적의 80%를 견인했다"며 "올해는 현대오일뱅크의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 모멘텀 약화가 불가피하지만 한국조선해양, 현대제뉴인, 현대일렉트릭,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로보틱스 등 자회사들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익의 질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HD현대가 역점을 두는 신사업 핵심분야는 로봇과 AI다. 특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등이 건설현장의 무인화를 목표로 삼은 만큼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현대로보틱스는 스마트건설 로봇과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2025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 전환도 큰 얼개 중 하나다. 업계 관게자는 "그룹의 근간인 조선 부문 스마트화는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정기선 사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 선박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이 실시간으로 연결돼 작업 관리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FO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미래 친환경 선박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연료전지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조선해양뿐 아니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연료전지' 추진선 개발 경쟁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료전지는 발전 과정에서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LNG의 절반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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