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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0년 ‘OLED 뚝심’…배경은?

LG전자, 10년 ‘OLED 뚝심’…배경은?

기사승인 2023. 03. 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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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2023년형 OLED TV 신제품 출시
LG전자 OLED TV 점유율 60%…세계 1위
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M'으로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 /제공=LG전자
LG전자가 뚝심 있게 밀어붙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출시 10주년을 맞이한다. 세계 최초 기술력으로 OLED TV 시장을 개척했고 전세계 1위를 지켜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주 중 2023년형 OLED TV 신제품을 출시한다. 오는 8일에는 서초R&D캠퍼스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지난 10년간 올레드 TV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한다.

전 세계 OLED TV 시장은 LG전자가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는 OLED TV 382만4000대를 출하하며 전 세계 시장 1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총 누적 출하량은 1500만 대를 돌파했고, 시장 점유율은 물량 기준 58.7%로, 21.3%의 점유율로 2위에 이름을 올린 소니와 3배 가까이 차이 나는 규모다.

이같은 배경에는 지난 2013년 OLED TV를 '차세대 TV'로 점찍었던 LG전자의 결단이 있다. 상품 수요가 적더라도 초기 시장에 진입해 확고한 OLED TV 강자 이미지를 굳히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상반기 OLED TV를 1500만원이라는 고가에 출시했는데 한 달 평균 판매량이 50대 수준에 머물렀다. 비슷한 수준의 화질을 갖춘 LCD TV보다 가격이 최대 4배가량 높은 데다 당시 기술력으로는 인기였던 UHD 초고화질을 구현해 내지 못하면서 밀린 것이다.

그럼에도 LG전자는 상품 출시부터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해 OLED TV 패널 생산량을 늘려왔고, 조직개편을 통해 세계 최초 OLED 상용화 등의 공로를 세운 하현회 당시 HE사업본부 사장을 ㈜LG 대표이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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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55인치 3D OLED TV가 지난 201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2'에서 전시됐다. /제공=LG전자
OLED TV 첫발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내디뎠다. 가전·IT 전시회 'CES 2012'서 양사가 함께 OLED TV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빠른 사업 철수로 OLED 시장엔 LG전자만 남게 됐다. 그 사이 삼성전자는 "OLED TV는 기술적 문제가 많아 TV 시장에서 고려할 계획이 없다"며 OLED TV 시장 진출을 부정했고 여러 차례 OLED TV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랬던 삼성전자도 10년 만에 다시 국내 OLED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네오 QLED 8K, 네오 QLED TV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QD(퀀텀닷)-OLED를 적용한 OLED TV를 국내에 출시한다.

한편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4% 성장한 741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TV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약 13%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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