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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기업은행 나오나… 대전시 ‘벤처은행’ 설립 용역

제2의 기업은행 나오나… 대전시 ‘벤처은행’ 설립 용역

기사승인 2022. 12. 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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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23~27일 입찰 공고
용역 기간 180일
대전시 "용역 결과 토대로 금융당국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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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가 '기업금융 전문 국책은행' 설립의 밑그림을 제시할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 대전 지역 4대 전략 산업(국방·나노반도체·항공우주·바이오헬스)의 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대전시는 오는 23~27일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방안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한다. 대전시는 용역 소요 기간은 180일, 소요 예산은 약 2억원으로 각각 정했다.

연구용역 과업지시서와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대전시는 은행 설립을 위한 특별법 처리, 은행업 인가, 조직 설립 등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 금융 중심의 가칭 '한국벤처투자은행' 설립 당위성과 출자자 모집 방안 등도 모색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같이 벤처혁신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운용, 중개 기능 등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금융위원회 등과 추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의 요람인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본점을 세운 뒤 필요에 따라 권역별 지점을 늘려간다는 복안이다.

'충청권 기업금융중심 지역은행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지역 공약 사안이기도 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역시 지난 10월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충청권 지역금융기관 설립은 지역균형발전 비전 대국민발표에 포함된 과제로 국정과제에 준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벤처투자은행이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명분으로 설립된 IBK기업은행 업무와 일정 부분 겹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기업은행은 지난 12일 녹색분야 혁신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IBK금융그룹·DS 녹색금융 펀드'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업은행은 내년부터 3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입해 혁신벤처 투자와 탄소중립 등도 지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기업은행과 벤처투자은행이 벤처 투자 부문에서 고객 등을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 설립 유무를 살펴보며 기업은행도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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