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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철도 노조, 임금인상 요구하며 한달만에 또 파업

英 철도 노조, 임금인상 요구하며 한달만에 또 파업

기사승인 2022. 07. 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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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파업에 나선 영국 철도 노조
영국 철도해운노조(RMT)가 27일(현지시간) 24시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런던 브리지역 플랫폼에서 통근자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노조원 4만명은 임금과 근무 여건에 대한 불만으로 파업에 나섰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영국 철도 노조가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주장하며 한 달만에 또다시 파업에 나섰다.

영국 철도해운노조(RMT)는 27일(현지시각) 철도해양 운수조합 및 대중교통 근로자단체 소속 노조원 4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4시간 파업을 실시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실시됐던 파업에 이어 한달 여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열차 운행이 크게 단축되는 등 영국의 철도망 절반 이상이 폐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철도 운행이 완전히 마비됐다. 6월 파업 당시에도 영국의 철도망은 사흘간 마비 상태에 이르렀으며, 유럽 내 국가간 철도서비스인 유로스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믹 린치 RMT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노조원들은 적절한 급여 인상, 고용 안정, 처우 개선을 확보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굳은 결의를 다졌다"며 "네트워크 레일은 지난 급여 인상안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우리에게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았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RMT가 한달 만에 재파업에 들어가자 사측인 영국철도공단 '네트워크 레일'은 통근자, 여름휴가를 떠나는 가족, 스포츠 팬을 비롯한 승객에게 필요한 경우에만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RMT의 파업은 영국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총리 후보자인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과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은 파업을 더욱 강경히 단속하겠다고 밝혀 경선의 쟁점이 되기도 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주 기업이 파업 조치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임시직을 더 쉽게 고용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했으며, 파업이 불법으로 판정될 경우 법원이 노조에 부과할 수 있는 최대 손해액을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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