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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맛집 사용 설명서 ‘오늘 한 끼 어떠셨나요?’

[새책]맛집 사용 설명서 ‘오늘 한 끼 어떠셨나요?’

기사승인 2022. 07. 21.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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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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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에 진심인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맛있는 이야기와 맛집 가이드를 담은 '오늘 한 끼 어떠셨나요?'가 출간됐다.

문화일보에 절찬리 연재 중인 '이우석의 푸드로지' 가운데 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식과 식재료를 네 가지 테마로 엄선해 위트와 해학 넘치는 글로 풀어냈다. 가장 맛있는 한 끼를 위한 현실 맛집 230곳도 더불어 소개했다.

이우석 소장은 여행과 미식업계에 소문난 마당발이다. 20여 년간 스포츠서울 여행기자로 일하면서 전국 방방곡곡 맛집이란 맛집은 다 훑고 다녔다. 지방의 맛집만 훑은 게 아니다. 기사 마감을 하고 나면 종로, 을지로, 홍대, 합정 등 서울의 거리를 밤늦도록 헤매며 맛집이란 맛집은 죄다 발도장을 찍고 다녔다.

누가 시켜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다. 먹는 것에 진심인 그의 천성 탓이다. 그런 그가 한돈자조금협회 명예홍보대사, 한국관광공사 '이달의 가볼 만한 곳' 선정위원, 전라남도 관광재단 자문위원 같은 감투를 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어느 자리서나 좌중을 휘어잡는 촌철살인의 위트 넘치는 말솜씨는 TV와 라디오를 넘나들며 맛과 여행 관련 게스트 섭외 1순위로 만들었다.

이 책은 '맛'을 찾아 이십여 년을 헤맨 그의 분투기다. 책에는 오랜 세월 한국인의 허기를 달래준 음식과 식재료, 그리고 저자가 발로 검증한 맛집 230곳이 소개돼 있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음식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잘도 풀어낸다. 순대가 세계를 제패한 몽골 기마병의 전투식량에서 유래했다는 것, 대구를 쫓던 스페인 어부들이 뉴펀들랜드를 발견했다는 것, 식탁에서 가장 흔한 배추가 예전에는 약초였다는 것, 막국수는 설렁설렁 만들어서가 아니라 막(지금) 만들어서 막국수라는 것, 이제는 어묵이란 표현을 고집할 게 아니라 오뎅이라 불러줘야 한다는 것, '공깃밥 하나 추가요'의 공깃밥이 1960년대 쌀 부족으로 분식을 장려하던 시절 법으로 정해 만들었다는 것 등 음식에 스며 있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맛있는 이야기'를 더욱 맛있게 해준다.

꿈의지도. 320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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