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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신고리 3·4호기에 데이터 창고 만든다…원전 경쟁력 확보 ‘부활 날개짓’

한수원, 신고리 3·4호기에 데이터 창고 만든다…원전 경쟁력 확보 ‘부활 날개짓’

기사승인 2022. 07. 2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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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본사 전경. [한수원 제공]
한수원 본사 전경.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2억원을 투입해 신고리 원전 3·4호기에 데이터 창고를 만든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는 기술인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데이터 창고를 구축해 미래 원전 핵심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2억14585만원을 투자해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정비 지원용 설비자산 웨어하우스 개발에 돌입한다. 웨어하우스는 데이터가 저장된 창고를 뜻하며, 발전소의 형상과 운전정보를 실시간 반영하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만든다.

한수원 웨어하우스는 설비자산 전 주기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연계해 정비지원용 데이터를 저장하고 갱신할 수 있다. 데이터에는 사진·3D 등 핵심 설비의 형상과 정비·운영·자재 정보가 포함하게 된다. 안전 등급 설비 및 자동예측 진단 대상설비 등 약 2000대를 디지털트윈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분석할 계획이다. 웨어하우스가 구축되면 실시간 데이터 교환이 가능해 원전 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 AI 통합검색 기능까지 추가해 설비 관리에 안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고리 원전 3·4호기에 구축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울산에 위치한 신고리 3·4호기는 1400㎿ 급 2기로, 한국이 독자 개발한 3세대 가압경수로 'APR1400'이 처음 적용된 원전이다. 지난 2000년 제5차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01년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돼 2007년 9월 착공됐으며, 2016년 3호기에 이어 올해 8월 말에 4호기가 준공됐다. 12년 만에 준공된 원전인 셈이다.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SK건설 등이 시공사로 참여했고, 총사업비는 7조5000억원에 달한다.

APR1400은 1992년부터 10년간 약 2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한국형 원전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신고리 3·4호기에 처음 적용됐고,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 신한울 3·4호기 설계에도 적용됐다. 특히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되며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 원전으로도 기록됐다. 올해는 미국 외 노형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DC)을 받으며 설계·운영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한수원은 디지털트윈 기반 웨어하우스를 내년부터 주요 계통 정비지원에 우선 활용하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정비 지원 솔루션을 체코 등 수출원전의 디지털트윈 분야 핵심 운영 기술로 제안을 해 미래 원전 핵심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발전소 설비의 정비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자료들에 대한 종합적 검토가 필요한데 이러한 것을 통합적으로 모아두고 필요시 신속·정확하게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며 "설비의 정비 지원 업무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미래 원전 핵심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
한수원 웨어하우스 특징.[한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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