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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MZ세대 트렌드 부상…“메타버스 산업 기회 창출해야”

비대면·MZ세대 트렌드 부상…“메타버스 산업 기회 창출해야”

기사승인 2022. 07. 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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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주목해야 할 메타버스 5대 산업 제시
가상 부동산부터 스마트 글라스까지 메타버스 확장
NFT, 메타버스와 성장궤도 진입
[이미지] 산업별 메타버스 동향과 대응 전략 (제공 삼정KPMG)
비대면 트렌드 확산과 함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의 부상 및 5G·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의 기술적 진보가 맞물리며 메타버스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삼정KPMG는 메타버스로 변화하는 5대 주요 산업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삼정KPMG는 6일 발간한 ‘메타버스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보고서를 통해 메타버스 관련 주목할 분야로 ▲게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유통·소비재 ▲모빌리티 ▲IT를 꼽았다.

게임 산업에서는 메타버스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테크기업과의 M&A(인수합병)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게임 산업 내 메타버스에서의 생산과 소비, 투자 등 경제시스템을 의미하는 ‘메타노믹스’ 구현을 위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게임형 메타버스 디센트럴랜드와 더샌드박스 내에서는 이용자가 NFT(대체불가토큰)로 등록된 가상 부동산을 거래하거나 콘텐츠를 만들어 팔 수 있다. 전 세계 유명 패션과 모빌리티, 금융 등 브랜드가 플랫폼 내 매장을 열거나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외 게임사 또한 블록체인 기반의 NFT에 암호화폐를 결합한 P2E(Play to Earn) 게임 개발 등에 적극 투자하며 메타노믹스 생태계를 구성해 나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은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협력을 통한 가상공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제트의 제페토는 가상공간에서 콘서트와 팬사인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고,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 에스파의 가상 아바타 ‘아이(ae)’를 구현해 현실과 SM 메타버스 세계관(SMCU) ‘광야’에서 함께 활동하고 교류하는 설정을 지속하고 있다.

보고서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이 비즈니스 기회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 IP(지식재산권) 확보, 팬덤 커뮤니티 강화와 NFT 관련 면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통·소비재 기업은 메타버스를 통해 소비자의 디지털 경험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가상에서 제품을 경험해 구매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경험을 수용하는데 보다 적극적이다. 메타버스를 고객경험( Customer Experience) 강화에 활용하는 유통·소비재 기업 사례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삼정KPMG는 메타버스로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각각의 가치를 융·복합하는 O4O(Online for offline, Offline for Online) 전략을 구현해 나가야 하고, 메타버스 관련 법적·제도적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빌리티 산업은 완성차업체, 플랫폼, IT 인프라, 콘텐츠 부문 등 다양한 축에서 메타버스가 도입·활용되고, 차량은 점차 IT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모빌리티 기업은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의 협업으로 차량 내 메타버스 환경 구현의 근간이 되는 고성능 IT 인프라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차량 ‘모델S 플래드’에 반도체업체 AMD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다양한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인포테인먼트 요소 중 특히 콘텐츠 부문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데,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 국내 대표 콘텐츠기업 CJ ENM 및 티빙(TVING)과 차량용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서비스 제휴를 맺으며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IT 기업은 몰입감 높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제품 개발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글라스, HMD(Head Mounted Display) 개발에 적극 나섰다. 현재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메타 자회사 오큘러스의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MR 스마트 글라스 ‘홀로렌즈’는 업그레이드된 기술이 탑재됐다. 이밖에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도 스마트 글라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토큰 1개당 각각 다른 가치를 가진 디지털 자산을 의미하는 NFT는 메타버스와 성장 궤도를 같이 하고 있다. 메타버스 내 경제 시스템을 지탱해주고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 거래하기 위해 NFT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NFT 시장조사 기관 논펀저블(NonFungible)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NFT 총 거래액은 176억9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00배 이상이 증가했다. 특히 무형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게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가 NFT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NFT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올해에도 다수의 NFT 프로젝트가 등장하고 있고, 시장에서의 끊임없는 실험 과정 속에서 NFT의 산업적 가치는 증폭될 것이라고 삼정KPMG는 전망했다.

삼정KPMG 안창범 전무는 “어떤 방식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용할지, 기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제공되어 온 고객경험과 어떤 차별성을 부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 전략, NFT 활용전략, 메타버스 머니타이제이션(수익화) 전략 등의 구체화를 통해서 성공적인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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