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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롯데제과·푸드’ 출범 “시너지로 고물가 파고 넘는다”

통합 ‘롯데제과·푸드’ 출범 “시너지로 고물가 파고 넘는다”

기사승인 2022. 07. 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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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맨' 이영구 사장 수장 맡아
중복 빙과 사업 일원화 수익성↑
해외 사업·이커머스 조직 확대
‘종합식품기업’을 표방한 롯데의 승부수가 원부자재 대란에 따른 물가 상승, 저출산·고령화 현상이라는 녹록지 않은 상황에 부딪혔다. 롯데제과와 푸드의 통합 법인 수장을 맡게 된 ‘롯데맨’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이유다.

출범 전부터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예고한 새 통합 법인은 빙과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빙과 사업에서 중복된 생산·물류 라인과 브랜드를 축소시켜 비용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축소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진통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줄어든 품목 수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마케팅과 영업비용이 늘어날 수 도 있다는 측면에서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재편으로 인한 시너지가 더 크게 발현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롯데는 이번 통합 법인의 사명 변경까지 검토하며 이미지 쇄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7월 1일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법인의 사명은 당분간 ‘롯데제과’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며 “법적인 부분 때문에 추후에 검토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 통합 법인은 매출규모 3조7000억원에 달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출범 전부터 원부자재 상승과 인플레이션, 불안한 국제 정세 등 시장의 상황이 낙관적으로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에서 통합 법인을 운영하려는 목적이 어쨌든 비용 절감의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우선은 통합법인으로 운영을 한다고 해도 단기간으로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물가상승 등 국내 경제도 좋지 않은 상황이고 전쟁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상황들이 바로 정상화가 되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 대표의 리더십과 경영 전략이 더욱 발현될 수 밖에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 대표는 롯데그룹 물류기획실과 정책본부 개선실을 거쳐 롯데칠성음료 영업본부장과 통합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롯데그룹 식품BU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3월부터 롯데제과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또한 같은해 12월부터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를 맡아 롯데의 식품사업 전방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업계는 중복 사업이었던 빙과 부문의 사업 재편이 가장 먼저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날 것이란 분석이다. 통합 법인에서는 빙과 브랜드 축소가 주요 재편 과제 중 하나다. 롯데제과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비용 효율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시장점유율 45%를 확보하며 해태를 인수한 빙그레(40.2%)에 약 2% 차이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이외에도 롯데제과는 통합 법인 출범으로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향후 종합 식품 범주의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하고, 해외 영업망을 활용한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롯데제과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의 추세를 반영,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일원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선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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