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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공연 보러 가자”…서울시, 초등생 4만명에 관람 지원

“얘들아 공연 보러 가자”…서울시, 초등생 4만명에 관람 지원

기사승인 2022. 06. 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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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31개 작품 상영…문화예술인엔 무대 출연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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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스퀘어에서 학생들이 ‘괴물, 연을 그리다’ 작품 감상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아이들에게 무료 공연 관람을 지원하면서 학생들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예술인들에게는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초등학교 6학년 학생 4만여 명에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학생관람지원사업 ‘공연봄날’은 학생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예술인들에게는 무대에 설 기회를 열어주는 사업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공연봄날은 문화예술인들에게 일시적 현금 지원이 아닌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방법이 없을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나온 사업”이라면서 “아이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티켓 판매 수익으로 문화예술인들의 수입도 늘려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공연봄날은 지난 8일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스퀘어에서 ‘괴물, 연을 그리다’ 작품으로 시작해 이번 주는 성북미디어문화마루 꿈빛극장에서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을 상연 중이다. 15일에는 숭미초·장위초·녹천초 학생 288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은 연희집단 더 광대의 작품으로, 선반사물놀이·사자놀음 등 우수한 한국 전통연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우리 가락과 신명나는 춤사위가 아이들에게 유쾌한 기운을 불어 넣어준다.

시는 뮤지컬·연극 뿐만아니라 클래식음악·발레·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31개 작품을 선정했다. 학생들의 집중도를 고려해 런닝타임은 60분 이내로 편성했다. 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무대에 직접 참여할 수 있거나 음악 교과시간에 배운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들 위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시가 지원하는 버스를 타고 공연장과 학교로 이동한다. 공연장은 학교에서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도록 5개 권역에 19곳을 골고루 배치했다. 시는 올해 초등생 관람 지원에 이어 추후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사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용태 시 문화본부장은 “공연봄날이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아동·청소년 공연예술계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문화예술을 즐기고 사랑하는 문화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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