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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대화로 대결의 시대 넘어야” 친서에 김정은 “경의 표한다”

문 대통령 “대화로 대결의 시대 넘어야” 친서에 김정은 “경의 표한다”

기사승인 2022. 04. 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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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친서 관련 브리핑하는 박경미 대변인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오전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주고 받은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한다”는 당부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실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보낸 친서에서 남북대화가 희망한 데까지 이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아쉬운 순간들과 벅찬 기억이 교차하지만 김 위원장과 손을 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결보다는 대화로 국면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대화 재개는 다음 정부의 몫이 됐다”며 “김 위원장도 한반도 평화의 대의를 갖고 남북 대화에 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선언, 평양 9·19 선언 등이 통일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 평화의 동력이 되살아날 것을 믿고 기다리겠다”며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마음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튿날인 21일 답신을 보냈다. 그는 답신에서 “희망한 곳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역사적 합의와 선언 내놓았다”며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아쉬운 점이 많지만 이제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정성을 쏟으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애쓴 문 대통령의 수고를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한다”며 “잊지 않겠다.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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